(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장송호가 트로트계의 BTS(방탄소년단)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수험생 여러분 아는 건 잘 풀고 오늘 투표의 정답은 저인 거 아시죠 아는 건 잘 풀어'의 정체가 장송호로 밝혀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성주는 "듀엣곡 부를 땐 진짜 몰랐는데 솔로곡 부를 때는 이 목소리가 많이 듣던 트로트 가수의 목소리였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김구라는 "인물이 좋네"라며 칭찬했다.
장송호는 "제가 실례일지 모르겠는데 행사장을 가거나 공연을 다니면 저보고 '김구라 아들 닮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다. 약간 저희 아버님을 만나 뵌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털어놨고, 김구라는 "동현이는 전혀 끼가 없다. 끼가 많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주는 "끼가 많고 춤도 잘 추고 말이다. 신기한 게 장송호 씨가 올해 만 20살이다. 데뷔로는 11년 차. 처음에 무대에 어떻게 선 거냐"라며 물었고, 장송호는 "제가 원래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아서 아버지 가게 거울 앞에서 춤을 추곤 했었다. 제가 어느 순간부터 트로트를 듣다 보니까 아버지가 말릴 정도로 사랑에 빠진 거다. 그 나이가 5살이었다. 그러다가 11살에 앨범을 내게 되면서 정식 데뷔를 했다"라며 데뷔 계기를 공개했다.
김성주는 "대단한 끼쟁이다. 만 20살이 됐으면 성인이지 않냐. 뭐 좀 달라진 점이 있냐"라며 질문했고, 장송호는 "일단은 작년까지는 방송에 가면 밤 10시가 되면 퇴근을 해야 했다. 그때는 되게 아쉬웠었다. '나도 더 잘할 수 있고 같이 하고 싶은데' 싶었다. 이제 느껴보니 그때가 좋았던 거더라"라며 전했다.
특히 김성주는 "지금 5살 때부터 트로트를 부르게 됐는데 트로트를 부르다 보면 가사가 어린 나이에는 이해가 안 되는 가사들도 많이 있을 거다. 어땠냐"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장송호는 "트로트가 1920년대부터 시작을 한다. '황성옛터'라는 곡도 있고 되게 고전적인 곡들이 많다. 저는 2003년생이다. 사실 그 시대를 이해하기 어렵지 않냐. 할아버지의 자문을 받아서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배가 고팠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했고 이런 슬픔을 네가 느껴봤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김성주는 "목표가 있으면 어떤 게 있냐"라며 궁금해했고, 장송호는 "트로트계의 BTS가 되고 싶다. K-트로트를 전 세계에 알려서 좋은 음악이라는 걸 알리고 싶은 게 제 목표다"라며 밝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