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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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피겨 챔피언 김해진, "평창 여왕보다 현재가 중요"

기사입력 2011.07.11 07: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돼 매우 기쁩니다. 하지만, 저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은 너무나 먼 미래라 부담이 가요. 일단 눈 앞에 있는 대회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국 피겨 챔피언' 김해진(14, 과천중)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김해진은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없는 한국 무대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김해진은 만 12세의 나이에 실전 경기에서 트리플 5종(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며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어린 시절부터 점프에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김연아 이후, 초등학생 신분으로 국내 내셔널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김해진이 처음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대회에 출전할 유망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만 14세인 김해진은 7년 후인 2018년은 만 21세가 된다. 큰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한다면 충분히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나이다.

김해진을 비롯한 국가대표 여자 싱글 유망주 5명은 모두 '97년생 동갑내기'들이다. 올해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른 박소연(14, 강일중)은 현재 미국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2010-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컷 오프 통과한 이호정(14, 서문여중)은 김해진과 함께 국내 훈련에 전념했다. 김해진은 지난 시즌 훈련 도중 다친 종아리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김해진은 올해 주니어 시즌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강릉에서 열린 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4월 중순에 열린 '고 빙상인 추모 및 제53회 전국종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그는 개인 최고 점수를 수립했다. 김해진은 이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깨끗하게 연기하며 155.39점을 얻었다. 이 점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메달 권에 진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김해진의 장점은 실전 경기에서 좀처럼 실수 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과 점프 성공률이다. 하지만, 현재 구사하고 있는 점프의 질을 더욱 높이고 자신의 약점인 스케이팅 스킬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될 때, 김해진은 이 모습을 직접 지켜보지 못하고 훈련에 전념하고 있었다. 재방송으로 유치 순간을 봤다고 밝힌 그는 "유창한 영어로 구사하는 (김)연아 언니의 프레젠테이션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먼 미래보다 현재 자신이 해야 할 목표를 천천히 밟아나가는 것이 김해진의 목표이다. 현재 김해진은 다음 달 초에 열리는 '2011-2012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선발 파견전'에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 싱글 부분은 총 3명의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다. 상위 2명은 2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나머지 3위 선수는 1개 대회에 출전 할 수 있다.

물론, 김해진의 꿈은 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이다. 하지만, 현재에 충실한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최선의 선택이다. 김해진은 이러한 교훈에 충실할 예정이다.



[사진 =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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