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4인용식탁'은 요리연구가 이혜정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개그우먼 홍윤화, 한의사 한진우, 배우 김영옥이 그의 절친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혜정은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전국을 휩쓰는 요리 연구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놓으며 방송 출연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지역 방송사의 요리 프로그램을 한 분이 7년간 진행했다. 그 분이 하루 진행을 못하게 됐는데 동네에서 음식 잘하고, 입담 좋은 아줌마가 있다고 추천 받아서 하루 대타로 진행을 맡게 됐다"라며 "카메라 5대가 있었는데 제가 목소리는 예쁘지 않았나. 제 진행에 스태프들이 따라오는 것 같더라. 남자들이 꼭 외모만 보는 건 아니라고 느꼈다. 그 프로그램 11년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이혜정은 지상파 방송까지 진출, 남편과 동반출연했던 SBS '자기야'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그는 "'자기야'에서 저를 픽업했다. 저한테 잘한다, 잘한다 해주더라. 그래서 제가 해야 할 소리, 안 해야 할 소리 다 하지 않았나. 남편 욕하고 시어머니 욕해서 떴는데 남편이 '출연료 반 내놔. 내 욕해서 번 거잖아'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김영옥은 "아주 질이 나쁘시네"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혜정은 "꾸중하는 분도 많으셨다. 등짝 때리면서 '신랑 욕 좀 그만해라', '생긴 것도 우악스러워가지고' 하는데 저는 우악스럽다라는 표현을 그때 처음 들었다"라며 방송에서 가정사를 털어놓은 후 비난을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러자 김영옥은 "길에 버리고 가는 건 이혼감이야"라고 입을 뗐고, 이혜정은 부부싸움 후 차에서 쫓겨난 일화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길에서 2시간 쯤 걷다가 다행히 택시를 발견했다. 애들 말이 아빠가 계속 뒤돌아보면서 왔다고 했다.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서 천천히 운전했다고 하더라. 집에 같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혜정은 남편의 욱하는 성격은 시어머니를 닮았다면서 "신혼 초에 김장하려고 저는 쪽파 20단, 시어머니는 대파를 들고 걸어오는데 대화 도중 시어머니가 기분이 언짢아지신 것. 대파를 내팽개치고 먼저 가버리더라. 그때 대파를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혼 초라 집도 잘 못 찾았다. 아직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길에서 한 시간은 헤맸다. 욱하는 성질도 유전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