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브루누는 충격적인 맨유 이적을 위해 줄을 섰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소식에 따르면 브루누가 맨유에서 충격적인 퇴장을 당할 수 있다. 사우디는 맨유 주장에 대한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맨유에서 뛰기 시작한 페르난데스는 200경기 동안 67골 57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그는 날카로운 오른발을 통해 많은 공격포인트를 만들었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맨유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시즌에는 맨유의 주장 완장까지 차며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맡게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브루노에 대한 논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단 초기와 비교해 부족해진 활약과 더불어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까지도 제기됐다. 브루누는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20/21 시즌 18골 12도움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 2022/23 시즌에는 8골 8도움에 그치며 매 시즌 공격포인트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하자, 맨유 레전드인 로이킨은 브루누에 대해 "오늘 페르난데스를 다시 지켜보면서 내가 감독이었다면 난 무조건 그에게서 주장 완장을 박탈했을 거다. 이건 100%다. 큰 결정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는 주장을 할 만한 인물이 아니다. 오늘 내가 그에게서 본 건 징징거리고, 짜증 내고, 끊임없이 팔을 위로 쳐올리는 모습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브루누가 주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브루누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까지 등장하며 맨유 팬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사우디 자본은 지는 여름 동안 사우디 리그와 대규모 계약을 맺은 이후 이미 다음 영입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브루누는 2024년 여름 사우디의 영입 가능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대표자들은 향후 협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브루누의 측근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그가 중동으로 향한다면 다른 수많은 선수들과 함께 할 것이다"라며 이미 사우디 측에서는 브루누와 대화를 할 준비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미 사우디는 최근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를 줄줄이 사우디 슈퍼 리그로 영입하며 자국 내 축구 리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브루누까지 영입하며, 맨유 주장이라는 상징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까지 리그로 데려온다면 그에 대한 파급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엄청난 이적 행보와 더불어 맨유에서 조금씩 신뢰를 잃어가는 브루노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까지 제기된 가운데, 내년 여름 브루누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