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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김원형 감독 후임 이호준 코치 내정? SSG "최종 후보조차 미정" 일축

기사입력 2023.11.06 00:00 / 기사수정 2023.11.07 03:5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 랜더스가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코치를 새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5일 한 매체는 KT 위즈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시점 야구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SG가 이호준 LG 1군 타격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시헌 전 NC 다이노스 코치가 최근 SSG 퓨처스팀 감독으로 온 것도 이호준 코치의 감독 내정과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이었다.

SSG 김성용 단장은 이 보도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최종 면접 후보를 추린 뒤 그때 면접을 하고 나서 감독을 뽑으려고 했다"며 "아무래도 한국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기사가 나와서 우리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오는 7일부터 한국시리즈를 시작한다. 5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은 KT 위즈가 상대로 정해졌고, 6일에는 미디어데이가 열릴 예정이다. 챔피언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경기들을 앞둔 상황에서, LG 역시 난감한 상황이 됐다.




SSG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있던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SSG 구단은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30일 치열한 논의 끝 31일 오전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가 최종 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2020년 시즌이 종료된 후 2년 총액 7억원의 계약 조건으로 SK 와이번스의 제8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SK가 신세계 이마트에 인수되면서 김원형 감독은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감독이자 SSG 랜더스의 초대 감독이 됐다.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합류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외국인 투수들과 박종훈, 문승원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끝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했으나 최종 6위로 아쉽게 마무리를 했다.

이듬해엔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팀 창단 2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고 자신도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그냥 우승도 아닌, KBO 역사상 최초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SSG 구단은 이례적으로 한국시리즈 진행 중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예정'을 발표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열리기 직전이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였다. 당시 SSG 구단은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 방침을 발표했다. 구단과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종료 이후에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고, 김 감독은 3년 22억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3년 계약 중 불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구단은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SSG는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라면서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에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팀 상황과 운영 방향성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다양한 후보군을 선정해 신속하게 감독 인선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 더 재밌는 야구를 선보일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갑작스럽고도 충격적인 김원형 감독의 경질과 동시에, SSG의 새 사령탑 선임을 둘러싼 갖가지 풍문이 나돌았다. 아직은 현역 선수인 추신수가 감독을 맡는다는 소문도 있었고, 한 경제 매체는 김원형 감독의 경질이 발표된 당일 SSG 신임 감독에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유력하다는 단독 기사를 내기도 했다. 당시에도 SSG는 "코칭스태프 선임 문제는 모든 부분에서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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