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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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률 1위'인데 학업까지…토트넘 주전 GK "학위 취득 위해 공부 병행"

기사입력 2023.11.04 12:42 / 기사수정 2023.11.04 12:42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든든한 수문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겐 비밀스러운 취미가 있다.

축구선수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가 대학 학위를 따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4일(한국시간) "비카리오가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 그의 야망 등에 대해 오랜 시간 인터뷰를 했다"며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매체는 "비카리오가 대학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그의 발언을 실었다.

비카리오는 "아직도 약간 게으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취감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학위 취득에 진심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면 부모님 또한 많이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 아직 정확한 학문을 정하진 않았지만 스포츠와 관련된 학위로 가닥을 잡고 있다. 특히 운영과 관련된 부분에 제일 관심이 간다"고 했다.

스포츠 선수가 학위 취득을 위해 노력하는 사례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같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대선배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좋은 예다. 지난 2017년 당시 소속팀이던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리노 대학교의 경영대학원 졸업식에 매우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키엘리니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미드필더이자 스페인 무적함대의 중원을 책임졌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무려 두개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 '올풋볼'에 의하면 그는 스포츠과학 학위뿐만 아니라 생물학 학위도 취득했다.

비카리오는 학업적인 야망도 있지만 선수로서의 야망도 거대하다. 인터뷰에서 비카리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이 나의 다음 목표"라며 "매우 야망있는 대회여서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토트넘 이적도 비카리오가 가진 야망에 의한 결과물이다.

지난 여름 토트넘에 새로 합류하며 잉글랜드에 첫 발을 내딛은 비카리오는 "더 경쟁력이 있는 구단으로 가고 싶었다"며 "최상위 리그에서 매력적인 팀을 만났다"고 밝혔다.

바로 토트넘이다. 그는 "토트넘에서의 여정에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전하며 "나는 아마추어리그부터 차근차근 꿈을 향해 달려왔다. 그렇게 쌓은 경험을 갖고 토트넘에 왔으며, 그 경험들을 모두 보물처럼 아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비카리오는 대표팀 경기도 치르고 싶어한다. 지난 2022년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콜업된 비카리오는 국가를 대표해서 뛰고 싶다는 열망이 있지만 아쉽게도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수문장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고 있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다. 때문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비카리오는 "'아주리(이탈리아 대표팀의 애칭)' 유니폼을 입으면 소름이 돋는다. 국가를 부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국가를 대표해서 뛸 수 있다면 대단한 기쁨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지오(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의 애칭)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를 인정한다. 우리 둘 다 한 팀이다"라며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불만은 없다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빛카리오'라는 별명에 걸맞게 토트넘 무패 행진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현재 선방률 79.1%를 기록하며 해당 통계에서 프리미어리그 전체 골키퍼 중 1위에 올라있다. 90분당 실점 횟수도 0.9회로 리그 전체 주전 골키퍼들 중에서는 2번째로 낮다.

토트넘은 구단 수호신 비카리오와 함께 오는 7일 홈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맞아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토트넘의 무패행진이 계속될 수 있도록 비카리오가 최선을 다해 활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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