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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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꿈꾸는 NC 태너…"LG 상대로 잘 던질 자신 있다" [PO]

기사입력 2023.11.04 07:30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선수 커리어 처음으로 밟아 보는 가을야구 무대를 최대한 길게 즐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태너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NC 2승 1패) 4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많은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어 긴장되기보다는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야구선수가 된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중인데 팀 동료들은 물론 관중들의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태너는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NC가 타선 침묵 속에 0-3으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태너는 포스트시즌 시작 후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보여주면서 제 몫을 해냈다.



태너는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NC가 14-9 대승을 거뒀지만 태너의 투구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SSG 랜더스와 맞붙은 지난달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부진했다.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NC는 7-6 신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태너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지난 8월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와이드너를 대신해 NC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11경기 5승 2패 퀄리티 스타트 8회로 좋은 활약을 해줬기에 가을야구에서의 난조는 뜻밖이었다.



자칫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가운데 태너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제 몫을 다했고 NC는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태너의 플레이오프 잔여 경기 등판은 쉽지 않다. NC가 4차전을 2-11로 완패하면서 시리즈가 오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지만 태너의 출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차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 휴식 후 5차전 등판은 무리다.

태너는 이 때문에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염원하고 있다. NC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를 꺾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상 한국시리즈 1~2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태너는 공교롭게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등판 상대가 LG였다. 지난달 13일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을 손에 넣었다.



태너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몸에 조금 피로감이 있기는 했지만 열심히 던졌다"며 "전력분석팀에서 조언해 준 게임 플랜이 나에게 잘 맞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똑같은 루틴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했고 로케이션이 잘 이뤄지면서 더 좋은 피칭을 했다"고 돌아봤다.

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게 된다면 LG 트윈스를 상대로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생활 내내 정규리그 때 포스트시즌에서 뛰는 걸 목표로 던져왔다. 큰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 동료들을 향한 신뢰와 믿음도 드러냈다. NC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고 있는 저력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간절하게 기원했다.



태너는 "동료들이 정규리그 막판부터 힘들었고 현재 지친 사태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이 에너지를 느끼고 매 경기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3개월 동안 겪은 KBO리그에 대해서는 "미국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 약간 전략적인 플레이가 미국보다 많이 이뤄진다"며 "번트 등 작전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이런 부분을 경험하는 게 재미있고 즐기면서 게임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C는 적지 수원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안방에서 3~4차전을 KT에 내주며 '리버스 스윕'을 당할 위기에 몰렸다.

역대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기준, 1999~2000 양대리그·1995·2008·2021년 제외) 1~2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8.2%(15/17)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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