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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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P 때문에 '턴하흐 못 자르는' 맨유…위약금 240억→자금 집행 한도 '반토막'

기사입력 2023.11.03 22:15 / 기사수정 2023.11.03 22:1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에릭 턴하흐 감독을 경질하기 위해선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룰과 줄타기를 해야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턴하흐 임기는 약 20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맨유가 그를 경질하려면 위약금으로 1500만 파운드(약 240억원)을 내야한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각 구단 과다 적자를 막기위한 유럽축구연맹(UEFA) 지출 제한 규칙인 FFP를 준수하기 위해 4000만 파운드(약 650억원) 규모의 적자까지 지출할 수 있다. 그러나 턴하흐를 경질한다면 지출할 수 있는 한도의 절반 가량을 날리는 셈이다.




'데일리 메일'은 "미첼 판 더 가그와 스티브 맥클라렌 코치가 맨유로 왔기 때문에 턴하흐를 포함한 사단 전체를 내보내려면 1500만 파운드를 지불해야한다"고 밝히며 "이는 맨유의 적자 한도 4000만 파운드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했다.

이어 "턴하흐가 맨유와 계약할 때 연간 900만 파운드(150억원) 연봉을 받으며 3년간 일하기로 합의했다"며 잔여 연봉 지급에 가장 많은 지출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최대한 손해를 줄이면서 필요한 선수들만 간신히 데려온 맨유가 엉뚱하게 턴하흐 경질로 FFP룰 위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데일리 메일'은 "여름이적시장에서 FFP룰의 '다가오는 그림자(lurking shadows)'에서 겨우 벗어난 맨유다. 그 때의 좋은 결실이 턴하흐의 경질로 완전히 뒤집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수많은 감독을 경질했다.

당장 턴하흐 이전 정식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또한 2021/22 시즌 도중 경질됐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솔샤르 사단에 지급된 위약금은 약 1000만 파운드로 턴하흐보다 약간 낮다. 현대 축구의 명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조세 무리뉴는 지난 2018/19시즌 맨유서 경질당할 당시 위약금이 무려 1960만 파운드(약 316억원)였다.

맨유의 수뇌부가 턴하흐 경질을 놓고 골머리를 앓을 예정이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의 구단주 조엘 글레이저와 CEO직을 역임하고 있는 리처드 아널드, 부단장 존 머터우까지 모두 턴하흐 경질 결정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며 맨유 이사진 고민거리가 늘게됐다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올해 초 카타르 왕가가 맨유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 위해 참전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영국의 화학공학 회사 '이네오스'의 수장 제임스 랫클리프가 구단 지분 일부 인수하는 것으로 끝났다.

랫클리프는 25%의 구단 지분을 선매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구단주와 손잡고 맨유 개혁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랫클리프가 맨유 구단 내에 정식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맨유와 턴하흐에게 새로운 대안이 생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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