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 브아솔 성훈, 애프터스쿨 레이나 등 다양한 참가자가 진정성 있는 무대를 꾸몄다.
2일 방송한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 2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라운드 조별 생존전이 계속됐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준 참가자들 중 무려 7명이 올(All)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 탄성을 자아낸 가운데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7%를 기록,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먼저 홀로서기조는 그룹 활동을 했던 참가자들이 혼자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드러냈다. 76호 가수, 44호 가수, 9호 가수가 합격한 가운데 브라운 아이드 소울 출신 69호 가수 성훈이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훈은 "되게 출중한 멤버들이 많지 않나.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었나?'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라. 다시 새로운 도전하기 위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69호 가수는 건반 연주와 함께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를 열창해 6어게인으로 합격했다.
심사위원들을 술렁이게 만든 또 다른 참가자, 71호 가수는 애프터스쿨 멤버였던 레이나.
레이나는 '나는 저평가된 가수다'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그룹과 유닛 활동을 하다보니까 그 콘셉트에 딱 맞춰 활동했었다"고 고백하며 히트곡은 과거에 머물러있음을 강조했다. 현재의 자신이 잘하는 걸 보여주겠다는 레이나는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며 올어게인을 획득했다.
이어 예선 중도 포기를 생각했던 3호 가수 역시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올어게인을 받았다.
임재범은 “고향에 돌아가시는 것은 재고하셔야 될 것 같다”며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주기를 바랐다. 단순한 심사평이 아닌 인생의 조언을 건네는 모습에서 따뜻한 진심이 느껴져 훈훈함을 배가시켰다.
OST조에서는 심박수를 높이는 곡의 주인공들이 반가움을 자아냈다. 드라마 ‘야인시대’의 OST ‘야인 Ⅰ’으로 떼창을 유발한 18호 가수는 6어게인으로 합격, 규현이 패널로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 1, 2’의 OST ‘SAY YES’를 부른 41호 가수는 올어게인으로 합격했다.
특히 한국 D사 최초로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한 19호 가수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같이 눈사람 만들래?’로 차원이 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노래로 표현해 올어게인을 받은 것. 딸이 좋아해서 전 시리즈를 정주행했다는 백지영은 19호 가수가 성인 안나의 성우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너무 팬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슈가맨조에서는 50호 가수가 심사위원단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올어게인을 기록했다. 임재범은 “아직도 그때 소리 그대로 가지고 계셔서 너무 감사하고”라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해리 역시 대선배의 무대에 감탄하며 “저도 저렇게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재야의 고수조에서는 원더걸스 ‘Why So Lonely’로 원곡자 선미도 푹 빠져들어 즐겼을 만큼 매력적인 66호 가수와 가요계의 여왕 백지영도 인정한 발라드계의 왕족 DNA가 엿보였던 49호 가수가 올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로 나아가게 됐다. 더불어 윤종신, 백지영, 규현에게 엇갈린 평가를 받은 1호 가수, 10호 가수, 23호 가수도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슈가맨조 22호 가수는 9년 동안 발성 장애를 앓았던 아픔을 딛고 ‘싱어게인3’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했다. 비록 합격하진 못했지만 보는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안긴 22호 가수는 ‘아프고 화나고 미안해’를 부른 하은이었다.
사진 =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