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성진 기자] 보통 초등학교를 입학할 시기 즈음부터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성인이 되면 모두 32개의 영구치를 가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의 치아를 영구치로 인정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성장 과정 중 사랑니에 문제가 생겨 발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랑니 관련 문제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사랑니 '매복'이다. 사랑니가 나오지 못하고 잇몸 속에 묻혀 있는 경우를 매복이라고 하는데, 사랑니가 일부분만 나온 일부매복, 사랑니가 잇몸 속에 묻혀 있는 완전매복으로 구분된다.
사랑니가 부분 매복된 경우는 통증이나 염증 인접치아의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피곤한 경우 잇몸이 부어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다. 또한, 상하위치에 있는 다른 사랑니와 결합되지 않아 치아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완전 매복된 경우는 보다 심각한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뼈 속에서 치아를 둘러싼 주머니가 커져서 큰 물주머니혹(낭종)이 생길 수 있는데, 이 혹은 턱뼈를 흡수시켜 인접치아나 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랑니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은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는 자랄수록 뿌리가 길어지는데다 턱뼈 역시 나이가 들수록 단단해지므로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랑니를 발치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며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랑니가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빼내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교정치료를 할 때도 사랑니는 종종 걸림돌로 작용한다. 교정치료 계획상 어금니 후방에서 공간을 확보해야 하거나 앞으로 쓰러져 있는 어금니를 세울 때 사랑니가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이럴 때는 치아교정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사랑니를 발치하기도 한다.
치아교정전문 오성진 치과의원 오성진 원장은 "교정치료 시 반드시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교정계획에 따라 사랑니를 뽑지 않아도 교정이 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사랑니에 충치가 없고, 똑바로 자라서 제기능을 하고 있다면 굳이 발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오성진 원장은 "하지만, 사랑니 발치도 장점이 있는 치과치료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말 하기는 어려우며, 교정계획과 사랑니의 상태, 주변 치아의 상태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합리적인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오성진 치과의원 오성진 원장
이성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