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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데헤아 돌아오나? 맨유 비상!…'백승호 친구' 카메룬 GK, 대표팀 은퇴 번복→ 네이션스컵 참가 합의

기사입력 2023.11.01 16: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적응 중인 문지기 안드레 오나나(26)가 골문을 잠시 비울 준비를 한다.

맨유는 중요한 일정이 이어지는 2024년 초반 일정에 먹구름이 끼었다. 

영국 아이뉴스는 1일(한국시간) 오나나가 내년 1월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카메룬 대표팀으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오나나는 바르셀로나 아카데미를 거쳐 아약스에서 두각을 드러낸 골키퍼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약스의 4강 진출을 이끈 그는 당시 감독이었던 에릭 턴 하흐 감독과의 인연으로 맨유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했다. 

특히 오나나는 같은 시기 함께 성장한 백승호(전북 현대)의 동료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친선 경기에 함께 출전하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나나는 공교롭게도 한국전 이후 자국 축구 레전드 출신 리고베르-오베르 송 카메룬 대표팀 감독과의 불화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중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1년도 되질 않아 번복됐다. 매체는 "오나나가 대표팀 은퇴를 번복한 뒤 9월 열린 네이션스컵 예선전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했다"며 "카메룬 정부와 카메룬축구협회 압력으로 인해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지난 10월 A매치에도 대표팀에 뽑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나나가 잉글랜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가 오는 1월 네이션스컵 참가 대신 맨체스터에 남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는데 선수 측근은 그가 마음을 한 번 더 바꿨고 현재 네이션스컵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오는 1월 13일부터 열리는 네이션스컵에 카메룬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 4경기, FA컵 2경기, 그리고 잠재적으로 카라바오컵 준결승까지 결장할 수 있다. 

오나나의 측근은 매체를 통해 "지금으로 봐선 그가 (대표팀에) 발탁돼 모든 경기에 뒤는 걸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나나는 지난 2022/23시즌 인터 밀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해 자신의 경력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아약스 시절 도핑 위반 혐의로 1년을 쉬었던 걸 고려하면 대단한 반전이었다. 비록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오나나는 여름 이적시장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나나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5020만 유로(약 72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합류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출신답게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발밑 기술과 드리블 능력을 갖춰 전임자인 다비드 데헤아가 갖지 못한 빌드업 능력을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축구에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나나의 발밑 기술이 돋보이는 사이, 그의 선방 능력에 의구심이 드는 대형 실수가 시즌 초반 발생했다. 시즌 초, 그는 5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다. 맨유 수비진이 부상 여파로 흔들린 점도 있었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스스로 실점을 자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나나는 지난달 24일 홈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의 조별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나아가 지난달 28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 경기 0-3 완패에서도 무려 7개의 선방을 기록해 치욕적인 대패를 막는 고군분투를 펼쳤다. 

오나나의 반등에도 맨유는 현재 에릭 턴 하흐 체제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현재 맨유는 8위(5승 5패·승점 15)로 위기에 처했다. 

매체는 "턴 하흐 감독이 오나나가 1월에 네이션스컵 대신 팀에 남길 바라며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황은 미지수다. 만약 오나나가 1월에 장기간 결장할 경우, 맨유는 2번 골키퍼인 알타이 바인디르를 써야 한다. 박싱 데이(연말-연초) 전후로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는 시기에 오나나의 결장이 맨유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선 튀르키예 출신 바인디르의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무직인 데헤아의 복귀를 점치기도 한다. 데헤아는 최근 들어 맨유 선수들과 식사를 하거나 만나는 등 구단 주위를 맴돌고 있다. 


사진=AP,EPA,D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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