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서재희가 '유괴의 날' 종영 소감을 전하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서재희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종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극 중 서재희는 천재 아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신경외과 병원장 모은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달 25일 12회를 끝으로 자체 최고인 전국 5.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한 '유괴의 날'은 종편과 케이블 전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긴장된 모습으로 수줍게 웃어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노트와 펜을 꺼내둔 채, 인터뷰 준비로 밤을 설쳤다며 소녀 같은 미소를 지었다.
종영 소감에 대해 "작품을 사랑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많은 사랑을 주시고, 그 정도의 시청률이 나와서"라며 "보시는 분들이 자신들의 삶으로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된 것 같다.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작품 첫 주 시청률은 1%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최종회는 5%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윤계상은 이에 "오랜만에 방송 시청률을 보니 미칠 것 같았다"고 고백한 바, 서재희는 "1, 2회 때는 제가 안 나오기 때문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괜찮다고 얘기가 나오면서 (시청률이 올랐다) 요즘에는 몰아볼 수가 있으니까 날 잡아서 정주행으로 보게 되더라"라며 "배우들을 보면서 노력하게 되더라. 처음 뵙는 분들도 많아서 '나만 잘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재희는 "유괴범과 아이가 어떻게 되는지가 너무 궁금하더라. 아이의 힘인 것 같다"고 말하며 500:1 경쟁률을 뚫고 천재소녀 로희로 발탁된 배우 유나의 연기에 대해서는 극찬을 이어갔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연극을 보고 왔다. 반짝반짝 빛나더라. 아이들의 힘인가 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 느낀 게 정말 작다.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으며,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싶었다. 가보면 쑥쑥 커있더라"라며 웃었다.
또 "아이가 갖고 있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면이 있지만 현명한 사람의 모습이다. 타고난 인성이 너무 좋은 게 느껴진다. 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면서 '훌륭한 어린이다'싶었다. 연극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극찬을 이어갔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임한 바, '유괴의 날'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이번 작품은 대본이 와서 기뻤다. 대본을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앉은 자리에서 보내주신 대본을 다 봤다. 원작 또한 바로 읽었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대해 "원작에서는 모은선 역할이 20억을 입금하는 짧은 한 컷으로 나온다. 감독님에게 모은선에게 바라는 게 뭔지, 악역으로 역할을 확장시킨다고 하는데 악역이 무엇을 위한 악역인지 여쭤봤다"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캐릭터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레퍼런스가 있지만 없다고도 볼 수 있는"이라며 "무엇 때문에 모은선이 이래야만 하는지, 그 중심에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마지막까지도 했던 것같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UL엔터테인먼트, ENA '유괴의 날' 스틸, 바닷마을 다이어리 포스터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