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4인용식탁' 배우 박정수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 입성 비하인드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52년 차 배우 박정수가 출연했다.
이날 박정수는 뮤지컬배우 박해미,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 야구선수 출신 아나운서 김환을 집으로 초대했다.
김환은 "(박정수) 선생님이 칸에 다녀오셨다. 깜짝 놀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박정수는 최근 영화 '거미집'을 통해 배우 생활 51년 만에 칸에 입성했다.
박정수는 "16년 만에 영화를 한 거다. 근데 다 운이다. 정말 운"이라며 "맨 처음에 '김지운 감독이 이거 하자고 한다"라고 하니까 우리 바깥양반이 '정말 좋으신 감독님이니까 아무 소리하지 말고 작은 역할이라도 해라'라고 나한테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서 무슨 역할인가 봤더니 남편을 내가 막 칼로 찔러 죽이는 장면이 있더라. 그래서 이런 걸 안 해봤는데 연기를 어떻게 하지 싶었다. 감독님께 '이거 못할 것 같다. 어떻게 하냐'라고 했더니 '그냥 제가 하라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이러더라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찍는 동안에도 맨날 '선생님 우리 작품 칸에 갈지도 모른다'라고 해서 '칸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이지현은 "(칸 영화제) 현장 분위기가 너무 궁금하다"라며 호기심을 드러냈고 박정수는 "칸에 가면 레드카펫을 밟아야 한다. 거기서 레드카펫 밟은 사람이 누가 있냐. 송강호밖에 없지 않냐. '어떻게 해야 하니' 그랬더니 '선생님 그냥 손을 흔들세요'라길래 나는 진짜 손만 흔들면 되는 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까) 나만 손을 흔들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환은 "선생님만 칸에 세네 번 갔다온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이 아니고 여유 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여 박정수를 흐뭇하게 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