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브스 날벼락…황희찬 '특급 파트너' 부상 OUT→토트넘전 못 나온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특급 도우미' 페드루 네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2주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30일(한국시간) "페드루 네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최신 소식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9일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26분에 터진 황희찬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리그 4위 뉴캐슬 상대로 동점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 내 최다 득점자 황희찬이 침착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시즌 7호골, 리그 6호골을 터트리면서 비겼다.



뉴캐슬전 무승부로 울버햄프턴은 승점 12(3승3무4패)가 되면서 늘리면서 리그 순위도 12위까지 상승했다. 첼시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뒤져 12위가 됐다. 8위 맨유(승점 15)와 한 경기 차, 9위 웨스트햄(승점 14), 10위 브렌트퍼드(승점 13)도 추격권에 뒀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한 프리미어리그 강호 뉴캐슬 상대로 승점을 챙겼만 울버햄프턴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황희찬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윙어 네투가 이날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네투는 후반 31분 질주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쓰러졌다. 명백한 햄스트링 부상의 징조였기에 울버햄프턴 벤치와 팬들은 모두 긴장 상태에 빠졌고, 결국 네투는 일어나지 못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후송됐다.

경기 후 울버햄프턴을 이끄는 게리 오닐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네투는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라면서 "분명히 햄스트링 부상은 정도가 다 다르지만, 우린 경미한 부상이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닐 감독을 비롯해 모두가 네투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고, 아직 정확한 부상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네투가 직접 앞으로 2주간 전력에서 이탈해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투는 자신의 SNS을 통해 "소문과 다르게 2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지만 이전보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이미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곧 만나자"라고 발표했다.

네투의 발언에 따라 울버햄프턴은 앞으로 최소 2주는 네투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네투의 복귀는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로 예상되며, 울버햄프턴은 오는 11월 5일 리그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과 11일에 열리는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경기를 네투 없이 치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소 2경기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울버햄프턴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시즌 네투는 황희찬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팀 내 핵심 선수로서 맹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네투는 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전, 1골 7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도움 1위다. 뉴캐슬전에서도 0-1로 끌려가고 있던 중 코너킥을 통해 마리오 르미나의 헤더 동점골을 도우면서 1-1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해 손흥민(토트넘)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올랐다. 4경기 6골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밀려 수상엔 실패했지만, 황희찬을 제치고 울버햄프턴 9월 이달의 선수 선정엔 성공했다.

네투는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 주포로 거듭난 황희찬과 좋은 호흡을 과시 중이다. 황희찬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6골을 터트렸는데, 이 중 3골이 네투의 패스를 받아 넣은 득점이다.

네투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에 도전하고 있는 황희찬은 자신의 특급 파트너가 치료를 받기 위해 전력에서 빠지면서 다가오는 2경기를 네투 없이 싸울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