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안은진이 남편과 이혼했다.
28일 방송된 MBC '연인' 파트2 16회에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조선으로 돌아간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장현은 유길채를 불러 조선으로 돌아가라고 통보했다. 유길채는 그의 몸이 다 낫지 않았다며 계속 남아있겠다고 하자, 이장현은 "부인 병간호는 필요 없어요, 부인이 한 말을 잊었습니까?"라며 말을 시작했다.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그러니 내게 마음의 빚 같은 건 가질 필요 없어요"라고 말한 그는 유길채에게 매달려도 봤고, 죽을 고비도 넘겨 봤으며, 원 없이 해봐 이제 마음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했다.
"나으리, 칸이 죽어 골치 아픈 일이 많으신 게지요, 해서"라며 그를 말리려던 유길채는 "부인에게 질렸어요, 예 이제 아주 싫증이 납니다, 그러니 돌아가시요 제발"이라는 이장현의 말에 상처받았다.
유길채는 "싫다면요, 만약 내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이라며 다시 한번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이장현은 "서방까지 있는 여인이 염치란 걸 모르시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조선으로 돌아가게 된 유길채. 이장현의 얼굴을 볼까 재차 뒤돌아봤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이장현은 유길채가 제대로 길을 나선 후에야 등장했다. 그는 유길채를 지켜보며 "가서 꽃처럼 사시오, 내가 바라는 건 오직 그뿐입니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렇게 조선으로 돌아간 유길채는 가족들과 재회했다. 그러나 남편 구원무(지승현)에게는 이미 다른 여성이 있었고, 해당 여성은 임신까지 한 상태.
유길채를 보고 당황한 구원무는 본인이 수습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유길채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는지 물었다. 유길채는 침묵.
고난을 딛고 조선에 돌아왔지만, 주변 시선은 곱지 않았다. '포로로 잡혀갔다가 험한 꼴을 당하고 돌아왔다'며 수군댔기 때문.
병자호란 시기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갔던 여성들은 '환향녀'라 불리며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았다. 유길채 역시 '용케도 살아왔다', '조선 여자 망신 다 시킨다'며 비난받았다.
구원무 역시 그녀의 정절을 의심하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유길채는 침묵을 이어가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더욱 커졌다.
심지어 유길채의 아버지가 그를 살해하려 하기도. 숙면 중인 유길채의 방에 들어가 "나는 너를 얻고 세상을 다 가졌다, 널 키우며 세상 기쁨을 모두 누렸어 내 귀한 딸"이라며 "헌데 이제 네가 평생 지옥 속에 살게 되었으니 어찌하면 좋겠느냐"고 통한해했다.
이어 "애비가 도와주마, 남은 평생 지옥 속에 살지 않도록 이 애비가 도와주마"라고 말하고는 길채의 결백을 도와주겠다며 그의 목을 졸랐다.
고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유길채는 끝내 구원무와 이혼했다.
그는 "심양에서 오랑캐에게 팔려 갔었습니다, 거기서 참기 힘든 치욕을 당했지요"라고 했다. 이어 이장현을 만났다고 고백하고는, 오랑캐한테 욕을 당한 건 본인의 잘못이 아니기에 그 일로 이혼을 요구했다면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지만,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께 마음 준 일은 미안합니다"며 "해서 이혼하는 겁니다"라고 고백, 구원무와 관계를 끝냈다.
사진= MBC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