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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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딸·YG 10년 연습생…유하 "이젠 받아들여"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11.04 13: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너무 멋진 어머니죠. 이제는 억지로 부정하려고 하지 않아요. 엄마는 엄마고, 저는 저니까요."

가수 유하(YOUHA)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딸부터 YG 연습생 출신까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수식어에 관한 생각을 털어놨다. 

유하는 지난달 17일 새 디지털 싱글 '비행'을 발매했다. 이 곡은 과거의 그리움과 조금은 버거운 현재 모두를 담고 살아가는 유하의 이야기가 담은 곡이다. 유하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유하의 과거는 어딘가 '특별'하다. 그는 10년간 YG엔터테인먼트의 공개 연습생으로 데뷔조에 오를 만큼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 바 있다. 이후 유하는 연습생 생활을 뒤로 하고 2020년 현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6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유하는 "YG를 나와서도 유니버설뮤직이라는 또 다른 큰 회사를 만났고 지원과 지지를 많이 해주고 계셔서 부족함은 없다. 제가 정말 운이 좋은 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열심히 활동해서 회사에 좋은 성과를 안겨드리고 싶다. 전 회사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투자를 해주신 것에 비해 제가 이루고 나간 게 없지 않았나"라고 아이돌이 아닌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유하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 그때 배웠던 음악적인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도 "데뷔는 전혀 다른 문제더라.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많았다. 사회 생활적인 부분이나,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그런 것들은 데뷔 후에 점차 배워갔다"라고 말했다. 

유하는 빌리 문수아, (여자)아이들 미연 등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과 YG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다. 특히 문수아를 절친으로 칭한 유하는 "매번 만나면 추억팔이하거나 인생 네컷 찍으러 간다. 오히려 서로 업계에 대해 너무 잘 아니까 일 얘기는 잘 안 하는 편이다. 오랜만에 만나도 너무 편한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그룹 활동보다 솔로 활동이 적성인 것 같냐"라고 묻자, 유하는 "둘 다 장단점이 확실하다. 그룹 친구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뭉치기도 하는데 저는 혼자라 외로움도 있다. 하지만 저는 제 음악을 직접 만들고 싶어서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하게 된 것이고 이 포지션에 만족한다. 어렸을 때는 그룹에 대한 갈망이 컸는데 제가 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아쉬움을 덜었다"라고 했다. 

평소 다양한 노래를 듣는다는 유하는 "요즘 아이돌분들 노래가 너무 좋더라. 르세라핌, XG 분들 음악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회가 되면 다른 분들 음악도 만들어 보고 싶다. 여자가 여자 노래만 써야 하고 이런 건 없으니까 NCT 분들 노래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유하는 데뷔와 동시에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딸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정원은 1999년 SBS 다큐멘터리 '생명의 기적'을 통해 국내 최초 수중분만으로 유하를 출산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하는 "데뷔 초에는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 아무래도 어머니가 유명한 분이다 보니 괜히 그것 때문에 한순간에 유명세를 얻는 게 싫었다. 저로 인정받고 싶은 게 어릴 때부터 컸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어머니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멋진 어머니다. 이제는 억지로 부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엄마는 엄마고, 저는 저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이전과 다른 생각들을 전했다. 

어머니로부터 음악적 조언을 많이 구한다는 유하는 "항상 제 음악을 많이 들어주시기도 하고 '노래를 많이 불러봐야 한다'라고 하신다. 부족한 게 있으면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얘기해주신다"라며 "이번 신곡도 너무 좋다고 하셨다. 어머니께 커버를 요청해 볼 생각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니버설뮤직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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