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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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꿈꾸는 텍사스 vs 22년 만의 정상 도전 애리조나…28일부터 WS 돌입

기사입력 2023.10.27 18: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30개 팀 중에서 살아남은 팀은 이제 단 두 팀뿐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격돌한다.

텍사스와 애리조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네이선 이발디와 잭 갤런, 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베테랑' 브루스 보치 감독이 이끄는 텍사스는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2연승을 거뒀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험난했던 과정은 역시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였다. 텍사스는 휴스턴 원정에서 2승을 기록한 뒤 홈에서 3연패에 빠지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휴스턴에서 진행된 6차전과 7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리 루벨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애리조나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연승으로 제압한 데 이어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한 애리조나는 2연패 뒤 2연승으로 균형을 맞춘 뒤 5차전 패배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6차전 5-1 승리로 한숨을 돌린 뒤 7차전 4-2 승리로 'BK' 김병현이 활약한 2001년 이후 무려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뛰어난 공격력으로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온 텍사스에서는 이 선수의 존재감이 단연 독보적이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그 주인공이다.

정규시즌 39개의 홈런으로 펀치력을 과시했던 가르시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2타수 17안타 타율 0.327 7홈런 20타점 OPS 1.102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특히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5타점을 쓸어담으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단일 시리즈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마커스 시미언과 코리 시거가 버티는 테이블세터, 언제든지 한 방을 칠 수 있는 미치 가버 등 상대 투수 입장에서 껄끄러운 타자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뽑는다면 그만큼 경기를 쉽게 풀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애리조나는 선발투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1차전 갤런에 이어 2차전 선발 등판 예정인 메릴 켈리의 호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KBO 역수출' 대표 사례로 손꼽히는 켈리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17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 중이다.

3차전에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브랜든 팟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팟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챔피언십시리즈까지 4경기 16⅔이닝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세 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4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불펜의 힘도 눈여겨봐야 한다. 애리조나 불펜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12경기 49이닝 5승 평균자책점 2.94로, 마무리 폴 시월드(8경기 8이닝 1승 평균자책점 0)를 중심으로 경기 후반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두 팀이 가을야구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한다. 어느 팀이 정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 일정(텍사스 vs 애리조나, 한국시간 기준)

-1차전: 10월 28일(글로브라이프필드)
-2차전: 10월 29일(글로브라이프필드)
-3차전: 10월 31일(체이스필드)
-4차전: 11월 1일(체이스필드)
-5차전: 11월 2일(체이스필드, 필요 시 거행)
-6차전: 11월 4일(글로브라이프필드, 필요 시 거행)
-7차전: 11월 5일(글로브라이프필드, 필요 시 거행)

사진=AFP, UPI, EPA,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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