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 첫 방송부터 이름값을 했다.
26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이 첫 방송부터 역대급 참가자들의 무대와 사연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레전드 시즌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본선 1라운드 조별 생존전에서 5호 가수, 70호 가수, 52호 가수, 46호 가수까지 4명이 올(All)어게인으로 2라운드에 진출해 앞으로 나올 참가자들을 기대케 했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4.6%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1.4%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재야의 고수, 슈가맨, 찐 무명 조 참가자들의 무대와 심사위원들의 리얼한 감상평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지난 시즌 TOP3를 배출한 재야의 고수 조는 말 그대로 고수들이 등장해 실력을 뽐냈다. 60호 가수는 6어게인으로 합격, 8호 가수는 5어게인으로 합격 보류, 59호 가수는 7어게인으로 합격한 가운데 5호 가수가 등판, 허스키한 보이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곡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던 5호 가수는 ‘부산에 가면’으로 심사위원단을 뒤흔들며 이번 시즌 최초의 올어게인을 받았다. 김이나는 “20여 년이나 이런 분이 어디선가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는 사실에 제가 근사한 곳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백지영은 “최종 목표에 딱 한 곡이라도 온전하고 근사하게 노래하고 싶다고 적으셨는데 그 목표를 벌써 이루신 것 같다”고 감탄했다.
그런가 하면 슈가맨 조는 본인의 히트곡으로 경연을 진행, 보는 이들의 추억을 소환시켰다. 비록 탈락했지만 48호 가수는 토이 ‘뜨거운 안녕’의 보컬 이지형, 21호 가수는 티아라 출신 이아름으로 반가움을 불러일으켰다.
규현과 인연이 있는 가수이자 한국에서 활동한 첫 번째 중국 여자 가수 70호 가수는 자신의 곡 ‘Timeless’로 여전한 가창력을 과시하며 슈가맨 조 최초의 올어게인을 획득했다. 코드 쿤스트는 “이어폰은 적나라하게 들리기 때문에 ‘더 좋은데’라고 느낀 적이 없는데”라며 이어폰으로 들었음에도 더 좋았던 70호 가수의 보컬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직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한 숨겨진 실력자들이 있는 찐 무명 조에서는 다비치가 롤모델인 ‘싱어게인3’의 유일한 듀오, 52호 가수가 멜로디와 화음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내가 많이 사랑해요’로 올어게인을 기록하며 다비치 리더 이해리를 긴장하게 했다. 임재범은 “참 잘했다”라는 한 마디의 짧고 굵은 심사평을 남겼다.
무엇보다 2004년생으로 “산골에 거주”한다는 46호 가수는 독보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즐기는 여유로 심사위원단을 충격에 빠뜨리며 올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윤종신은 “물건 하나가 나왔구나”, 임재범은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라며 “당장 뉴욕 가셔라”라고 극찬했다.
더불어 ‘니가 사는 그 집’을 색다른 버전으로 풀어낸 56호 가수, ‘김성호의 회상’을 부른 47호 가수, ‘다시 이제부터’로 록의 전성기를 떠오르게 한 7호 가수가 7어게인으로 합격했다.
그런가 하면 남다른 스토리로 가슴을 찡하게 만든 가수도 있었다. 슈가맨 조 4호 가수가 이해리의 입시 선생님이었던 것. 예상하지 못했던 스승과의 만남에 눈시울이 붉어진 이해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두 손을 모은 채로 무대를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4호 가수는 아쉽게 2어게인으로 탈락, 마현권이라는 이름을 밝히고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싱어게인3’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가진 참가자들의 무대와 참가자들의 인생 스토리를 조명하며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