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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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앞에서 '원더골 쾅!'→이강인+에메리에 '이 선수'까지...PSG 중원 미래 '화창'

기사입력 2023.10.27 06: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중원의 미래가 밝게 빛나고 있다. 이강인과 17세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미리에 이어 네덜란드 특급 유망주 사비 시몬스까지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시몬스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3-1 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네덜란드 출신의 2003년생 미드필더 시몬스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PSG 유스팀으로 이적한 후 프로 데뷔했다. 어렸을 때부터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와 같은 이름을 가져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실력도 축구신동으로 불릴 만큼 출중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18살에 불과했던 2021/22시즌 1군 데뷔한 시몬스는 생각보다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흔히 유망주들이 많이 겪는 성인 무대의 피지컬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PSG를 떠나 자국 리그 명문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PSV에서는 말 그대로 리그를 폭격했다.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9골을 퍼부으며 득정왕에 오르는 등 골 결정력에도 눈을 뜬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총 48경기에 출전해 22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네덜란드 리그 입성 한 시즌 만에 모든 걸 평정했다.

시몬스가 PSV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자 PSG는 다시 영입을 추진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을 비롯해 세리에A 유벤투스 또한 관심을 보인 가운데, PSG는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단돈 600만 유로(86억원)에 시몬스를 재영입 했다.

이후 PSG에서 곧바로 뛰는 대신 라이프치히 임대를 떠났다.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 성장시킨 후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PSG의 판단은 적중했다. 시몬스는 라이프치히 임대 후 주전으로 도약했다. 데뷔전이었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DFL-슈퍼컵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리그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한 시몬스는 26일 황인범 소속팀 즈베즈다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황인범 앞에서 원더골을 터뜨리면서 황인범의 혼을 쏙 빼놨다.

시몬스는 전반 12분 박스 안으로 쇄도 중인 풀백 라움을 발견해 침투 패스를 넣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라움의 슈팅이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면서 라이프치히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14분에는 황인범을 앞에 두고 때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에 꽂히면서 원더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이 슈팅 각도를 막아보려고 달라붙었지만 시몬스의 슈팅 타이밍이 워낙 빨라 속수무책이었다. 궤적도 절묘해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했다.





라이프치히의 승리를 견인한 시몬스를 향해 현지 언론의 극찬이 이어졌다.

스페인 AS는 "시몬스는 라이프치히의 확실한 리더다. PSG에서 라이프치히에 합류한 후 한 단계 더 도약했다"면서 "시장 가치는 이미 7000만 유로(약 1002억원)까지 치솟았다. 1년 후에는 PSG로 복귀한다"고 시몬스의 성장세를 조명했다. 이어 "시몬스는 PSG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다음 시즌 PSG에 복귀해 중원 핵심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현재 PSG에는 17세 미드필더 자이르-에메리가 주가를 높이고 있다. 같은 날 열린 AC밀란과의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강인보다 5살이나 어린 나이임에도 PSG가 애지중지하는 미래 자원이며, 재계약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확실히 미래가 보장된 선수다.

이번 여름 PSG에 합류한 이강인 또한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밀란전을 통해 데뷔골을 신고하며 창창한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자이르-에메리에 이강인이 중앙 미드필더로 입지를 다지고 내년 시몬스까지 복귀한다면 PSG는 유럽에서도 가장 빛나는 미래의 중원 자원들을 보유하게 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긴 했지만 시몬스, 이강인, 자이르-에메리로 구성될 중원 황금 삼각편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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