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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박주영 거취, 아직도 '오리무중'

기사입력 2011.07.07 16:02 / 기사수정 2011.07.07 16:02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지성(맨유)과 박주영(모나코)의 거취 문제로 조용한 날이 없다. 

내년 여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 박지성은 재계약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단에선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터라 온갖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지성과 함께 2012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던 대런 플레처, 마이클 오언이 시즌 종료 시점과 맞물려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을 감안하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법도 하다. 더구나 박지성은 지난 시즌 맨유에서 8골 6도움을 올리며 당당하게 주전으로 등극했으며 맨유의 19번째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의 보도 역시 저마다 제각각이다. 지난 달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박지성이 맨유를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 애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날 23일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델로스포르트'에서는 '인터 밀란이 동아시아 윙어 콤비네이션 완성을 위해 세계의 폐 박지성 영입을 노린다'며 "인터 밀란 구단주 마시모 모라티가 아시아 선수와 이적 사정에 밝은 데릭 에이전트를 만나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영국 언론 '더 선'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지키고 싶어한다. 2012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박지성과 1년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이적설을 일축했다.

7일 이탈리아 언론 보도는 더욱 오리무중에 빠지게 하고 있다. '스포르트부크24'는 "유벤투스 쥐세페 메로타 단장이 박지성의 대리인 파스토렐로와 만나 이적 여부를 타진했다"고 전하면서 향후 박지성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박주영의 경우는 좀 더 심각한 수준이다. 박주영은 소속팀 모나코의 2부리그 강등으로 인해 이적할 팀을 물색해왔다. 다행스럽게 박주영을 원하는 팀은 열 손가락을 펴도 모자랄 수준이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후반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볼턴, 아스톤 빌라에 관심을 받아왔고 프랑스 리그 릴, 렌, 파리생제르맹(PSG)과도 밀접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은 사그라진 모습이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대상은 프랑스 리그였다. 그런데 진행 상황이 더디다. 이적료 문제에 따른 양 구단간의 의견 대립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30일 프랑스 라디오 'RMC'는 "모나코가 최소 800만 유로(약 124억 원)를 원하고 있지만 릴이 요구 조건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릴은 그동안 박주영이 언론을 통해 밝힌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조건과 일치하는 팀이다. 릴은 지난 시즌 57년 만에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32강이 겨루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모나코측에선 원하는 이적료가 충족되지 않을시 박주영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들어 박주영 이적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365'에서는 "세비야가 박주영을 원하고 있으며 박주영 역시 세비야를 1순위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태껏 잠잠했던 이탈리아마저 박주영 흔들기에 나섰다. 4일 이탈리아 언론 '투토메르카토'는 "AC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체자로 박주영 영입을 고려 중이다. 박주영이 세비야, 디나모 키에프에도 영입 제의를 받고 있으며 이적료는 800만 유로(약 132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상황이라면 릴, 세비야, AC 밀란 이적설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 AC 밀란은 알렉산드레 파투, 호비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안토니오 카사노 등이 버티고 있어 험난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릴, 세비야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릴은 최전방 스리톱 제르비뉴-무사 소우-에덴 하자드를 앞세워 지난 시즌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윙 포워드 제르비뉴, 하자드의 빅리그 이적이 유력함에 따라 공격수 자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25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소우 이외에 피에르 알랭 프로가 포진하고 있지만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릴은 최전방 스리톱의 활발한 스위칭을 통해 공격을 풀어간다.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지동원과 유기적인 스위칭으로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최전방 공격수, 왼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박주영의 가세는 릴 공격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세비야의 경우 스페인 대표팀 공격수 알바로 네그레도(20골)를 제외하면 그리 위협적인 경쟁 상대가 없다.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린 프레데릭 카누테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데다 1977년생으로 적지않은 나이가 약점으로 꼽힌다.

[사진 =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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