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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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유망주 ①] '김연아 키즈' 평창에서 '피겨 퀸' 노린다

기사입력 2011.07.07 11: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평창 하늘 아래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됐다. 한동안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였던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빙상 강국'으로 거듭났다.

특히, '동계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분에서 금메달이 나온 점은 의미심장했다. 우리에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정복할 수 없는 거대한 산으로 여겨졌다.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는 228.56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를 기록하며 밴쿠버 올림픽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라섰다.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이후, 미래의 피겨 스케이터를 꿈꾸는 지망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서 한국 땅에서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이 펼쳐지게 됐다. '김연아 키즈'들이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린 셈이다.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공되면서 그동안 피겨 인들의 염원이었던 전용경기장 건립도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97년생 유망주들을 필두로 한 '김연아 제네레이션'

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중, 5명은 97년생 동갑내기들이다. 이들은 2008년이 되면 만 21세의 나이가 된다.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충분히 뛸 수 있는 연령이다.

현재 가장 부각되고 있는 이는 현 한국피겨챔피언인 김해진(14, 과천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내셔널대회(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해진은 지난 4월에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동안 부상으로 고전한 김해진은 이 대회에서 부상을 털고 개인 최고 점수를 올렸다. 김해진은 국내 여자 싱글 선수들 중, 김연아와 함께 실전 무대에서 트리플 5종 점프(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스케이터다.



김해진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주니어 시즌 첫 데뷔를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부상 없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해 좋은 경험을 쌓고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더욱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힌 김해진은 오는 다음달에 열리는 2011-2012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발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해진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박소연(14, 강일중)도 주목해야할 유망주다. 97년생 동갑내기 스케이터들 중, 가장 생일이 늦은 박소연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지난 시즌 전국종합대회 2위에 오른 박소연은 점프의 질과 컴포넌트 점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성장해온 점이 박소연의 장점이다. 현재 미국 전지훈련 중인 박소연도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발전에 출전한다.

지난 3월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0-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호정(14, 서문여중)도 김해진과 함께 두 번째 주니어 시즌에 나선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컷오프 통과에 성공한 이호정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 외에 국가대표인 박연준(15, 연화중), 조경아(14, 과천중)도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발전에 도전한다.

97년생 유망주 외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도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휘(13), 채송주(13), 김규은(12), 남수빈(11) 등 유망주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생겼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발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김해진, 박소연, 이호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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