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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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또 경찰?...'정리된 강철중' 느낌"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10.23 1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설경구가 '소년들'을 통해 다시 한 번 경찰 캐릭터 연기에 도전한 이유와 정지영 감독과의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했다.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 실화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건 실화극이다.



극 중 설경구는 우리슈퍼 강도치사사건의 재수사를 시작한 완주서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연기했다.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시리즈와 '감시자들' 등 지금까지 출연했던 많은 작품들 속에서 경찰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특유의 매력을 더욱 잘 내비쳐 왔던 설경구는 "극 중 황반장은 이 사건과 무관한 캐릭터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주안점을 뒀다기보다 사건을 정확히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얘기했다.

정지영 감독과 만나게 된 과정도 전하며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설경구는 "감독님과 만났을 때, 감독님께서 '강철중 같은 형사 역할 한 번 더 해야지'라고 말씀을 하셔서, 의례적으로 해주시는 말씀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일주일 뒤에 시나리오를 보내주시더라"고 얘기했다.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왔다"고 말을 이은 설경구는 "'공공의 적'에 출연한 이후로는 강철중 같은 캐릭터가 많이 들어왔을 때가 있었다. 사실 그 때는 밀어낸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정리된 강철중의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이어 "황반장은 일하는 것도 강철중보다는 좀 더 체계적으로 하는 것 같다. 또 영화 속에서 1999년과 2000년, 2016년까지 16~17년의 세월이 계속해서 교차되는데, 극 중 현재의 황준철의 모습이 중요했다"며 캐릭터 표현에 더 애썼던 부분을 밝혔다.

또 정지영 감독에 대해서도 "여태까지 작품을 같이 했던 분들 중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이지만, 가장 소년같은 분과 작업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늘 직접 모니터를 해주시기 위해 지하든 3층이든 달려와주셨고, 배우와 그렇게 직접 소통하시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바라봤다.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신경썼던 부분도 설명했다.

설경구는 "계속해서 시간대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그 안에서 황준철의 모습이 크게 대비돼 보였으면 했다. 혈기왕성한 황준철과 현재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고 술에 의존하는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그 갭이 좀 잘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소년들'은 11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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