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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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라이크 베컴'…"다큐 보고 쐈다" 아스널 뉴에이스 30m 중거리 골 비화 공개…"슛 때려야 이기지!"

기사입력 2023.10.23 11:50 / 기사수정 2023.10.23 11:5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첼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서 중거리포로 원더골을 쏘아올린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가 자신의 득점에 담긴 비화를 밝혔다.

23일(한국시간) 영국의 축구 매체 '90MIN'은 "라이스가 데이비드 베컴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뒤 중거리 골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라이스는 22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베컴의 다큐멘터리 보던 도중 등장한 베컴의 '인생골' 중 하나인 윔블던 FC와의 중거리 골을 본 뒤 첼시전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고 했다.

라이스는 "모두가 베컴의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경기 전날 밤 시청했다"며 "다큐멘터리가 시작하고 등장하는 하이라이트 중 베컴의 윔블던 전 하프라인 중거리 슛이 있었다. 그 골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1996/97시즌 베컴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윔블던을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세상이 베컴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경기로도 유명하다.

만 22세의 베컴은 윔블던전에서 후반 42분 상대 골키퍼 닐 설리반이 골대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하프라인 약간 뒤에서 호기로운 중거리 슛을 쐈다. 약 50m가 넘는 거리를 날아가야하는 긴 거리의 슛이었다. 슛은 높이 뜨더니 설리반 머리 너머 골대로 정확히 빨려들어갔다. 베컴의 전설적인 킥 정확성을 과시한 첫 골이 됐다.

라이스는 "해당 골을 보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첼시와의 경기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자 슛을 차 골로 연결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고 있던) 아스널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골이었다. 슛을 계속 시도해야한다. 슛을 해야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스스로의 골에 만족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라이스는 첼시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서 2-0으로 끌려가던 도중, 후반 32분 첼시의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의 패스 미스를 받아치며 그대로 골로 만들었다. 산체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까지 나와 중원 지역으로 짧은 패스를 연결하려고 했지만 라이스의 발밑으로 패스하는 '오배송'을 저질렀다. 이후 라이스는 망설이지 않고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해 산체스 골키퍼를 지나치고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추격골을 만들어 2-1로 경기의 무게추를 옮겼다.

'90MIN'은 "아스널은 놀랍게도 첼시를 상대로 0-2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라이스가 넣은 골로 다시 투지를 불태울 수 있었다"며 "약 35야드(32미터) 정도 거리의 원더골이었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이후 결과를 내기 위해 분투했고 후반 39분 아스널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추가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라이스는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선 안된다. 선수들은 1초 이내로 판단해야한다"며 "패스를 할지 슛을 찰지 빨리 결정한 후 결과를 내야한다. 나는 베컴의 중거리 골을 봤기 때문에 (시도해봤고)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첼시와의 경기서 무승부를 거두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을 따내는 것에 성공했다.

또한 리그 9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나가며 리그 우승 경쟁에도 고무적인 성과를 내게 됐다. 아스널은 현재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에서 동률(21점)을 이루며 득실차에서 뒤져 리그 2위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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