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오랜 세월 트렌드 리더로서 느끼는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놔 누리꾼들의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새 영상 '오은영 박사님 여기 좀 보세요'에서 정재형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효리는 '센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지금 애들이 너무 예뻐서 고민이다. 애들이 센스가 엄청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효리는 "우리 정도의 센스로 살아남기 쉽지 않다"라면서 "살아남는다기보다 후져 보이고 싶지 않은 거다. 옛날에는 내 센스가 뛰어나서 뭘 해도 '오 이렇게 한다고?' 했다. 머리나 메이크업 처음한 게 많다. 그런데 지금은 없는 거다. 더 잘하는 사람도 많고 뛰어난 사람도 많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너가 이미 잘하고 있는데 더 잘하고 싶어서 힘든 거 아니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힘들지는 않다. 힘들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후져 보이지 않고 지금 어린 친구들에게 센스 있게 뭔가를 더 제시하고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같이 20년 넘게 한결 같이 유행을 이끌어가는 트렌드 리더로서 많은 사랑받아온 이효리의 진심 어린 고민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최근 한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 과감하고 파격적인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으로 '굴욕 사진'을 남기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그날마저도 이효리의 고민이 담겼음을 밝혔다. 이효리는 "오늘 쇼 갈 때도 메이크업도 어떤 게 센스 있는 거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최근 뉴진스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작업한 일화도 밝히며 "뉴진스처럼 해달라 했더니 웃으면서 '아직도 예쁘다. 미인이세요'라고 하더라. '너무 늙었죠' 했더니 괜찮다면서 집으로 화장품을 이만큼 보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하니까 어떻게 하면 예쁜 줄 안다. 거기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나란 인간은 그대로지 않냐. 어울리는 건 변하지 않는 거다. 어떻게 과감하냐는 거다"고 고민을 나눴다.
덧붙여 "문제는 함께한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다 늙은 거다. 나랑 20년을 같이 늙었다. 그게 문제"라 꼬집으면서도 "딜레마다. 나랑 가족 같이 지내던 사람들과 20년을 넘게 함께하다가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바꾸면 상처 줄 것 같다. 나랑 함께한 사람들이 오래된 게 문제가 아니라 날 너무 잘 알아서 '다른 것 좀 해보자' 말하기 어려운 사이가 됐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효리의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행에 민감해야 할 텐데 스태프들과 정 때문에 바꾸지 못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트렌드를 따라야 하는 직업인 만큼 과감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너무 요즘 사람처럼 나오는 것도 이상하다 지금의 이효리가 제일 아름답다" "새로운 도전이 무엇이든 응원합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최근 신곡 '후디에 반바지'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