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김민희가 아역 배우 시절을 회상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겸 트로트 가수 김민희가 출연했다. 김민희는 80년대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으로 원조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예전에는 잡지에 제 주소랑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까지 나오는 시절이 있었다"며 "팬레터, 쪽지, 선물, 직접 짠 목도리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때는 인기라고 실감하지 않고 '아 왜 그러지?'라는 생각뿐이었다고. "예를 들어서 버스에 대기하고 있으면 동네에 계신 분들이 와서 버스를 흔들었다, 내리라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동하려 그러면 지역의 군부대 분들이 지원해 주셔야지 길이 커졌다"며 "군용 담요로 싸서 군인들이 위로 애를 옮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사랑받는 줄 몰랐다고. 김민희는 "사랑받은 느낌보다는 무섭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애기였으니까"라며 "이제는 얼마나 많은 분들한테 사랑받았는지, 이제 깨달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김민희는 배우 서승현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서승현이 "딸보다 더 이뻐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아역 배우 시절, 일정이 많아 피곤한 탓에 촬영장에서 잠들기 일쑤였다고. 매니저인 이모도 김민희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몰랐으나 서승현이 "똑순이 저 방에서 자고 있다"고 알려줬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찾으러 와주시고, 먹여주시고, 항상 챙겨주시고, 제 연기의 한 80% 이상은 서승현 선생님이 가르치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아이고 그러면 귀엽구나, 너무 잘한다"라며 칭찬해 주었다고 얘기했다.
본인에게 서승현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롤모델'이라고 답한 김민희는 '이분 말은 들어야 돼, 이분 말은 배워야 해'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카메라 안과 밖이 똑같은 삶을 사시고 얼마나 바르고 멋진 삶을 사셨길래 다들 감동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