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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해도 SON+히샤를리송 있잖아!"…'빅클럽'서 행복한 토트넘 NEW 에이스

기사입력 2023.10.23 00:0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와서 축구가 행복한 제임스 매디슨이다.

22일(한국시간)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매디슨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커리어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디슨은 인터뷰에서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커리어를 보낸다면 더 많은 칭찬과 사람들이 알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며 "나 스스로는 '괜찮았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이 드는 퍼포먼스를 보여도 언론과 팬들은 '대단한 실력'이라고 치켜세워준다"며 자신이 지금 받고 있는 호평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디슨이 과하게 겸손한 선수는 아니다. 자신의 놀라운 실력을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매디슨은 "난 (만 26세로) 경험이 어느정도 있는 나이다. 또한 하부리그를 거치며 많은 경기를 뛰었다"라며 "내 나이가 아직 충분히 많지 않고 가야할 길이 남아있지만 난 지금 내 실력이 내가 꿈꿨던 이상적인 실력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매디슨의 말은 사실에 가깝다. 토트넘 홋스퍼가 무패 행진(6승2무)을 거듭하며 일으키는 돌풍의 핵심에는 손흥민과 매디슨을 비롯한 공격자원의 각성과 진화에 있기 때문이다.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하에 번성하고 있는 매디슨은 이번 시즌 9경기 동안 2골 5도움을 기록했다"며 "팀의 중추적인 선수"라고 평했다.

매디슨은 토트넘 합류 전까지 '빅클럽'에서 커리어를 보낸 적이 없다. 잉글랜드 하부리그 코벤트리와 노리치, 에버딘 등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매디슨은 2018년 레스터 시티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레스터도 2016년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으나 '빅클럽'은 아니었다.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에게 무례를 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레스터같이) 비교적 규모가 작은 클럽에서 뛰면 나 스스로 정말 잘했다고 느낄 정도로 실력을 보여도 주목받지 못한다"며 군소규모의 팀에서 뛰는 비애를 전했다.




그러나 단순히 토트넘이 현재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빅클럽'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매디슨은 "나 스스로도 지금까지 경험했던 축구 중 최고의 축구를 즐기고 있다"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 대한 찬사를 덧붙였다.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전술적 철학이 확고하다"며 "우리가 경기를 이겼을 때도 그가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아 크게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또한 새로 부임했기 때문에 그의 전술이 완전히 팀에 녹아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매디슨은 팀에 좋은 자원이 많다는 점을 짚으며 토트넘의 성공이 오롯이 자신의 몫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전방에 손흥민과 데얀 클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 같은 좋은 자원들이 많다"며 "내가 최상의 모습을 보이지 못할 때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했다.




매디슨은 지난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바로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을 비롯한 주장단에 합류한 매디슨과 로메로는 선수단에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손흥민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이른바 '매디손' 듀오로 토트넘의 공격전술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토트넘은 고무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성공을 바라고 있다. 매디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원하는 대로 뛰기를 요구한다. 이건 협상이 불가능하다"라며 "우리가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많이 냈지만 그는 여전히 더 많은 개선점을 찾고 있다. 우리는 그가 원하는 자리까지 가는 먼 길을 따라가야한다"며 결과 뿐 아니라 과정도 챙겨야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토트넘의 과정과 결과 모두 훌륭한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이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들며 지난 시즌 내쳐졌던 이브 비수마 등의 자원이 빛을 보기 시작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상승세를 살려 오는 24일 오전 4시 풀럼과 리그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게 된다. 맨체스터 시티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2-1로 잡아내며 리그 1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풀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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