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이닝 소화+낮 경기+물오른 NC 타선…1차전 관전포인트는? [준PO]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드디어 막이 오른다.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는 22일 오후 2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4위 팀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임했지만, 14-9 승리로 시리즈를 한 경기 만에 마무리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행 버스에 탑승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SSG는 나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체력이 필요한 선수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특정 팀에 대한 대비보다는 SSG 팀 상황에 맞춰 훈련을 진행해왔다.

그렇다면, 준플레이오프 1차전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페디+맥키티 없는 1차전, 신민혁과 엘리아스의 이닝 소화

양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와 커크 맥카티가 나란히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두 선수 모두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건 아니다. 두 선수의 등판 일정은 몸 상태에 따라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신민혁은 29경기 122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선발 등판에 나서긴 하지만, 당시 투구수가 48구에 불과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엘리아스는 5월 24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경기를 소화했고, 올 시즌 22경기 131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제구, 이닝 소화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개선되면서 김원형 SSG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다만 맞대결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NC전에서 3경기 14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7.53으로 부진했다. 박민우와 오영수(이상 5타수 3안타), 권희동(7타수 3안타), 서호철(5타수 2안타), 제이슨 마틴(8타수 3안타) 등 많은 NC 타자들이 엘리아스를 공략했다.

준플레이오프가 최대 5차전까지 치러지는 만큼 긴 호흡으로 시리즈를 치를 수 있지만, 두 팀 모두 1차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똑같다. 최대한 선발투수가 길게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이유다.



◆낮 경기 변수, 뜬공을 잡아라

올해 가을야구의 경우 야간 경기 수가 낮 경기보다 훨씬 더 많지만,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낮 경기라는 점은 야수들 입장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더구나 단기전에 대한 압박감까지 더해져 쉬운 타구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두산과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7회말 원활한 콜 플레이를 하지 않은 우익수 김태근과 2루수 강승호의 미스가 실책의 빌미를 제공했다. 야간 경기라 타구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기본기를 지키지 않은 것이 팀의 패배로 이어진 셈이 됐다.

이런 단기전에서는 실책 하나가 분위기를 좌우하기 마련이다. 경험 많은 야수들도 실책을 범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잔실수를 줄이는 팀이 웃을 가능성이 높다.

◆물오른 NC 방망이, 준PO서도?

SSG는 타격적인 면에서 장점을 나타내는 팀 중 하나로, 한유섬과 최정 등 경계해야 할 타자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가을야구에서 NC도 만만치 않은 화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서호철은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무려 6타점을 몰아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형준은 홈런 두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오히려 중심타선보다 하위타선의 활약이 두드러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

NC는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나름 쉴 수 있는 시간도 적지 않았고, 실전 감각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시리즈에 돌입한다. NC의 불방망이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도 위력을 발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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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