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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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나이' 허윤정, 35년 잠적→갈빗집 운영 "힘들어도 행복"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3.10.19 23:03 / 기사수정 2023.10.19 23:03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허윤정이 무대 대신 언니와 함께 갈빗집에서 일하는 근황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히트곡 '그 사나이'의 주인공 허윤정의 근황이 공개됐다. 



허윤정은 영화 '럭키',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로도 리메이크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 사나이'의 주인공. 허스키한 목소리로 가요계 돌풍을 일으킨 그가 돌연 잠적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허윤정은 "6살 때부터 노래를 했다. 제가 9살 때 독집 디스크를 냈다. 어렸을 때 굉장히 노래를 잘했다"라고 말했다.

대표곡 '그 사나이'에 대해 그는 "당시 디스코풍의 노래는 저밖에 없었다. 여자가 부르는 노래에 비해 굉장히 세게 불렀기 때문에 반응이 좋았다"라며 "수입도 괜찮았다. 하루에 무대를 15개 정도 뛰었다"고 전했다.



허윤정은 연예계 활동 대신 언니와 함께 갈빗집을 운영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허윤정의 언니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긴 하다. 그렇게 화려하게 있던 애가 이렇게 식당 일을 하니 마음이 무척 아팠다. 그렇지만 이 상황에서는 네가 일하는 생활에 적응해야 하니까 독하게 시켰다"라고 말했다.  

가게에서 일할 당시 자신을 알아본 손님이 있었다는 허윤정은 "어떤 분이 나를 아시더라. 어떻게 이런 곳에서 일을 하냐고 했다. 그때 내가 식당에서 일을 하면 안돼 보이나 싶었다. 어이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는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힘들었기 때문에 가게에서 일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어도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허윤정은 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언니는 엄마다. 내가 굉장히 힘들 때, 어려울 때 곁에 있어준 분이 언니다. 언니가 도와줬기 때문에 내가 이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그 사나이'의 히트로 부유하게 살았다는 허윤정은 "100평짜리 빌라에 살았고 일하는 아주머니도 있었고 차도 외제 타고 다녔다. 하고 싶은 거 다 했었던 세월을 좀 살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런데 (전남편의) 사업이 안됐다. 다른 짓도 좀 했다. 그런 여파가 있어서 몇백억 원 재산을 날렸다. 이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털어놨다. 

이후 연년생 남매와 단칸방에서 지냈다는 허윤정은 "제가 고생을 많이 했다. 마음의 고생이 많았는데 그거를 다 잊고 아이들하고 많이 힘들게 살았고 혼자는 못 견뎠을 거다. 언니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제 삶에 큰 힘이 됐다"고 토로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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