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의무실이 '포화'에 이른 가운데 '에이스' 페드리가 가까운 시일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오는 28일 치러질 레알 마드리드와의 지상 최대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El Clasico)'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18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페드리가 최근 겪은 햄스트링 부상을 제 때 털고 일어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활약할 전망"이라고 전해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90MIN'은 스페인 아스(AS) 기사를 인용하며 "페드리 부상은 곧 끝날 예정"이라며 "그의 복귀 무대는 25일 열리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경기가 될 예정이다. 해당 경기 후 3일 뒤 이번 시즌 첫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고 했다.
페드리는 지난 8월 2023/24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카디즈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37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기록한 후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선수단에서 이탈했다.
바르셀로나 또한 공식적으로 "페드리가 우측 대퇴사두근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하며 그의 이탈 소식을 알렸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근육 주된 부위로 뛰거나 달리는 등의 활동에 있어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체중을 온전히 지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 해당 부위에 부상을 입으면 제대로 공을 찰 수 없게 돼 축구선수에겐 매우 치명적이다.
'90MIN'은 "페드리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페드리는 각종 부상으로 인해 66경기를 결장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2020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뒤 이번 2023/24 시즌으로 4번째 시즌을 맞고 있지만, 각종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한 시즌을 넘게 날린 셈이다. 페드리는 이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8월부터 2달간 출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페드리는 지난 8일 팬과 유명인들을 잇는 영국의 유명인사 인터뷰 제공 앱 '더 레지던시(The Residency)'에서 "10월 A매치 주간 이후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하며 "다행히도 모든 것이 잘 흘러가고 있고 곧 완전히 준비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페드리가 복귀한다고 해도 바르셀로나의 병동은 아직 가득찬 상태다.
바르셀로나 전술 핵심인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도 지난 라리가 6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서 전반 36분 발목 염좌로 경기장을 조기 이탈했다. 뿐만 아니라 전 시즌 라리가 득점왕에 빛나는 바르셀로나 주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또한 포르투갈의 FC 포르투와 치른 이달 초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경기서 전반 34분 강한 태클로 인해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즉시 교체됐다.
현재 레반도프스키와 더용을 비롯한 하피냐, 쥘 쿤데, 알렉스 발데, 라민 야말 등 여러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바르셀로나는 거의 병원 수준이다.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의 주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는 더용이 빠진 후 치른 마요르카와의 리그 7라운드 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두고 지난 9일 리그 9라운드 경기서도 그라나다와 2-2 무승부를 거두는 등 리그 행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8월 헤타페와의 개막전 무승부 이후 6경기 연승을 이어가던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아직 패배를 기록하진 않았으나 주요 자원들의 부상으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끌려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9경기 8승 1패로 1위, 지로나가 돌풍을 일으키며 7승 1무 1패로 2위다. 바르셀로나는 6승 3무로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