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오마이걸과 가수 이채연이 VR 콘서트로 팬들과 한층 더 가까이 마주한 가운데, VR 콘텐츠가 K팝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지 기대가 모인다.
17일 실감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벤타브이알이 진행하는 걸그룹 오마이걸과 가수 이채연의 VR 콘서트 '걸스 인 원더랜드(Girls In Wonderland)' 시사회가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 주제는 오마이걸과 이채연이 신비로운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팬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로 진행됐다.
세트리스트는 오마이걸의 최신곡 '여름이 들려'부터 히트곡 '비밀정원', '살짝 설렜어', '던 던 댄스(Dun Dun Dance)', '불꽃놀이'와 이채연은 최근 숏폼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끈 '노크(KNOCK)'와 '허시 러시(HUSH LUSH)', '대니(Danny)'로 구성됐다. 해당 무대들은 VR(가상 현실) 기기를 통해 실감 나게 흘러나왔다.
VR 기기를 통해 감상한 콘서트 영상에서 오마이걸과 이채연은 입덕을 유발하는 무대 매너와 끼로 사로잡았다. 특히 안무하면서 팔을 뻗거나 회전하는 동작을 할 땐 마치 손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번 VR 콘서트 영상이 벤타브이알의 특허 기술인 3D VR 근접 촬영 기술이 담긴 만큼, 아티스트의 손금 및 머리카락이 생생히 보이는 등 그동안 음악방송 무대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의 오마이걸과 이채연을 만나볼 수 있었다.
벤타브이알 측은 "아티스트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한 공간을 놀이공원으로 표현, 언제 어디서든 재밌게 놀자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서 표현해 봤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어떤 콘서트, 자리보다도 아티스트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입체감 있게 아티스트와 눈을 맞추면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며 "관중이 (아티스트와) 무대에 오르지 않는 이상 느낄 수 없는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을 보고 아이컨택을 하면서 즐겁게 콘서트를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마이걸, 이채연 외에 다른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도 계획하고 있는지 묻자, 김만재 총괄이사는 "계획은 많이 하고 있는데 이해관계들이 맞아떨어지기 어렵다. 지금은 투자해서 찍고 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사업도 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지원받았다"며 "예능 콘텐츠도 논의해서 제작할 계획이다. 같이 여행을 가는 브이로그를 VR 버전으로 제작해 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온라인 전용 콘서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등과 같이 실시간 공연을 스트리밍하는 것에 대해서 김만재 총괄이사는 "라이브 스트리밍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테스트 투자를 받을 때 기술 시연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했다"면서도 "유료화해서 공연에 적용하기에 화질, 통신사 등 문제 되는 부분이 있다. 몇 가지 요소들이 해결된다면 내년 초에는 스트리밍 콘텐츠들을 무료로 서비스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장 및 방송국 등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최애'를 언제 어디서나 가까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이점으로 통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닿을 수 없는 별' '선망의 대상'으로 여겼던 아이돌을 근접해 접하는 과정이 오히려 아이돌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우려도 있었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콘텐츠 찍을 때 가까이 찍고 이런 부분들이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우실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피부를 더 예쁘게 보정한다거나 보완하고 있다"며 "90% 이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보신 팬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신다.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인 피드백은 더 많이 고민해 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벤타브이알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