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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제작자 송은이의 속마음 (오픈 더 도어)[종합]

기사입력 2023.10.17 15: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가 적극 홍보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장항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 송은이 대표, 배우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이 참석했다. 

'오픈 더 도어'는 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컨텐츠랩비보의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송은이 대표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했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에 대해 "지금까지 일했던 제작자 중에 가장 신장이 작다"고 너스레를 떨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송은이 대표를 91년도에 복학생과 대학교 1학년의 사이로 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32년이 지났다. 오늘날까지 좋은 친구이자 좋은 협력자로, 동료로 존재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깊은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후로 키가 조금 더 클 줄 알았는데 덜 커서 아쉬웠다. (웃음) 옛날 친구들이 현재에도 서로 의지하고 좋은 협력관계와 우정을 공유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어질고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으로 옆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장항준 감독은 '오픈 더 도어'를 연출한 것에 대해 "일반 관객분들은 제가 예능 취향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독립영화를 좋아한다. 독립영화의 순수한 도전정신, 이야기에 충실한 것에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흥행에 대한 부담감, 손익분기점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1990년대 이후로 이렇게 한국 영화가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장밋빛 시절이 끝나고 엄혹한 시간이 돌아왔다. 이럴 때일수록 다양성은 중요하고,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후 극장이 화랑이 돼도 남아있는 인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은이 역시 "제작비는 크든 작든 무시 못 할 돈이 들어가는 것이 맞다. 이번에 혹독하게 배웠다. 주변에 좋은 선배 제작자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고, 오롯이 몸으로 받아내면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영화를 제작하고 나니 저보다는 영화 본질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 저보다 감독, 배우들이 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제가 있는 건 제 이름 석 자 조금이라도 쓰임 받아서 많은 분들께 저희 영화를 홍보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 역시 "저도 송은이 대표와 저희가 마케팅 전면에 서도 되나 싶더라. 그림도 누가 선을 긋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밝은 이미지가 영화에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회사에서 그리 해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은이 대표는 "우리의 가벼움이 영화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를 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우리의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다면 그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정리했다.

'오픈 더 도어'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컨텐츠판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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