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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하루 앞둔 평창, '1차 투표에서 끝낸다'

기사입력 2011.07.05 18:33 / 기사수정 2011.07.05 18:4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평창은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삼수에 나선 평창은 지난 2번의 유치 과정에서 모두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지만 2차 투표에서 역전패했다.

두 번이나 쓰라린 경험을 겪은 평창은 이번에는 1차 투표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다.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2차 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평창유치위원회의 전략이다.

그러면 몇 표를 얻어야 1차 투표에서 평창이 승리할 수 있을까. 1차 투표에서 유치를 결정하려면 투표자로부터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이번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투표에 참여하는 투표자는 96명이다.

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총 110명이다. 이들 중, 캐스팅보트만을 갖고 있는 자크 로게 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한, 강원도 평창과 독일 뮌헨, 그리고 프랑스 안시 3개 후보도시에 속한 국가의 위원 6명도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데니스 오스왈드 IOC위원은 투표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 8명과 불참자 6명을 제외하면 총 96명이 남게 된다. 이들의 과반수는 49명이다. 즉, 1차 투표에서 49표 이상을 얻어야 평창이 승리할 수 있다. 기권표가 나왔을 경우에는 49표보다 적은 표수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투표를 얻은 도시가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2차 투표에 들어간다. 3도시 중, 가장 적은 득표를 얻은 도시는 자동 탈락하게 된다. 평창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과반수를 기록하지 못해 2차투표까지 갔다.

평창에 불리한 점이 있다면 투표권을 표기한 IOC위원들 중, 유럽인들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유럽 국가들 중, 평창을 지지하는 국가들도 있지만 뮌헨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차 투표에서 탈락이 유력시 되는 안시의 부동표도 2차 투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은 2010년과 2014년과는 달리 세계적인 동계 종목 스타를 앞세워 이번 유치에 나서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21, 고려대)는 '새로운 지평'을 외치며 '평창의 얼굴'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동계 스포츠 확장과 '선수 중심'이라는 모토를 내세워 평창 유치의 힘을 싣고 있다.

뮌헨은 '피겨의 전설'인 카타리나 비트(독일)을 내세워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김연아를 앞세운 평창의 모토가 '진보'에 가깝다면 비트의 뮌헨은 '보수'의 이미지가 강하다. 뮌헨은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동계스포츠의 뿌리로 가자'는 슬로건으로 평창에 맞서고 있다.

김연아라는 동계 스포츠 스타를 확보한 평창은 49표를 얻어 1차에서 끝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종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7일 0시부터 0시 30분 사이에 이루어진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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