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최근 배우 안연홍의 재혼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혼 6년만에 다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사랑에 나이는 없을 터다. 40대, 50대 짝을 만나 제2의 삶을 시작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연홍을 비롯해 한 번의 아픔을 겪고 새로운 사랑을 찾은 여배우들을 모아본다.
데뷔 36년 차 배우 안연홍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16일 알려졌다.
남편은 중견기업 CEO로 가까운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그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안연홍은 2008년 조정웅 전 e스포츠 감독과 결혼해 아들 1명을 낳았다. 그러나 2017년 이혼 소식을 전했고 6년 만에 재혼의 기쁨을 누렸다. 현재 KBS 1TV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에 출연 중으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데뷔 38년 차 배우 이재은도 재혼 가정을 꾸리고 있다. 이재은은 지난해 4월 비연예인 남성과 재혼, 같은 해 11월 득녀했다.
앞서 그는 결혼을 가족에게서 탈출할 수 있는 도피처로 삼고 2006년 9살 연상의 안무가와 결혼했지만 2017년 이혼했다.
26살에 결혼생활을 시작한 이재은은 과거 한 방송에서 "신혼 시절부터 주말부부로 지내며 집에서 홀로 지낸 시간이 더 많았다. 집에만 있다 보니 살이 찐 지 몰랐는데, 밖에 나가보니 '임신했냐', "살 많이 쪘네'라고 하더라. 그런 말들이 부담이 되고 대인기피증까지 왔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싫고 무서워졌다. 자존감도 무척 떨어졌다. 그런데 제 몸은 점점 살이 찌고 정신적으로 욕구가 안 채워지다 보니까 계속 먹게 되더라"라며 80kg까지 쪘다고 고백했다.
재혼 후에는 43세에 득녀,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는 최근 MBN '특종세상'에서 "나이가 많아 힘들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행복하게 딱 아기가 찾아왔다"라고 털어놓아 축하를 받았다.
선우은숙도 60대 나이에 재혼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선우은숙은 배우 이영하와 1981년 결혼해 두 아들을 뒀지만 결혼 26년 만인 2006년에 이혼했다. 지난해 이영하를 비롯해 아들, 며느리의 응원을 받으며 4살 연하의 CBS 아나운서 출신 유영재와 재혼했다.
선우은숙은 8일 만에 재혼을 결심했다며 "이 사람을 놓치면 이런 사람은 다신 안 오지 싶었다. 그게 8일째 되는 날이었다. 경제적인 것은 같이 벌면 되니 문제가 없었다. 그 사람이 빚이 10억이어도 상관없다. 내 생애 두번의 이혼은 없기 때문"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MBN '동치미'에서는 현실 재혼 부부의 삶을 공개했다.
유영재에 대한 불평 불만을 토로한 선우은숙은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노력했다면서 "사실 결혼 1년차인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배우 이혜영은 40대 초반에 재혼해 제2의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혜영은 룰라 이상민과 10년 열애 후 2004년 결혼했지만 1년 2개월 만에 갈라섰다. 2011년 미국 하와이에서 전처와의 사이에 딸을 둔 1살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했다.
현재는 전 남편 이상민에게 "너 왜 이렇게 결혼도 못 하고 내가 가슴이 아프다.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되게 좋을텐데,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라며 영상으로 돌직구를 던질 정도로 쿨한 사이가 됐다.
JTBC '짠당포'에서도 "우리 할리우드 스타일로 가는 거다. 우리가 그런 길을 열어줘야 다른 사람들도 이혼하고 방송에서 전 아내, 전 남편 만나고 그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재혼 후에는 돌싱들의 연애와 동거 생활을 담는 MBN '돌싱글즈'의 MC로 활약하고 있다.
이혜영은 "한 번 실패하고 나서 결혼을 하고 싶을 때 남녀가 만나면, 이상하게 부모님을 빨리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 공감과 조언을 나누기도 한다.
다양한 방송에서 미국 명문대를 졸업한 뒤, 세계적인 대형 기획사에 입사한 딸에 대한 자랑도 늘어놓았다. "남편이 결혼 전에 딸이 있다고 이야기할 때, 굉장히 힘들게 돌려서 말하더라. 진심을 담아 얘기하는 모습에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라며 딸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재은, 이혜영, MBN, 유튜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