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개그맨 조혜련이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를 이야기했다.
15일 방송된 tvN·tvN STORY '김창옥쇼 리부트'에서는 '핏줄이 뭐길래'를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이날 김창옥이 부모, 자식 간의 여러 고민과 갈등의 사연들을 듣고 조언을 전한 가운데 조혜련이 "어머니한테 받은 상처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 언니 이름이 조남둘이다. 호랑이 꿈을 꾸고 머리부터 나오는데 완전히 아들이었다더라. 쭉 뺐는데 안 달린 거다"라며 아들을 낳기 위해 어머니가 계속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지만 자신도 딸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또 그의 조모는 어머니가 출산하면 딸인지 아들인지 확인한 후 바로 나와서 밭 일을 시켰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8남매 중 7명이 딸이고 막내 한 명이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조혜련은 "7대 1인데 7이 1을 못 이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예인이 돼서 용돈을 드리면 그 돈이 다 아들한테 가는 거다. 엄마랑 프로그램에서 라오스로 여행을 갔다. 라오스에 연꽃이 쫙 있는데 배를 타고 들어갔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여기를 아들하고 왔으면 좋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창옥은 "저희 아버지가 장손이었기 때문에 엄마는 아들을 원했다. 시댁도 아들을 낳으라 했다. 처음에 낳았는데 딸을 낳은 거다. 또 낳았는데 아들인 거다. 그럼 여기서 그만둬야 하는데 엄마 생각에는 제사가 너무 많고 혼자는 힘드니 이 아들을 벗할 아이를 낳아야겠다고 해서 낳은 거다. 그렇게 계속 낳아서 딸이 넷이 됐다. 이후 저를 마지막에 낳았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빗대어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한테는 막내아들이란 존재는 그냥 아들이 아니다. 엄청난 핍박, 내 존재 자체를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자기의 삶이 말 그대로 없는 거지 않냐. 엄마 인생 슬픔의 한이 담겨 있는 그릇이다. 내 구원자고 내 축제고. 단순하게 아들선호사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엄청난 백그라운드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