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그룹 에프엑스(f(x)) 멤버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가 세상을 떠난지 4년이 됐다.
故 설리는 2019년 10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매니저는 방송 녹화 일정이 있던 이날 설리와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에 방문해 그녀를 발견했고 경찰과 구급 대원이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망 당일까지 촬영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전날까지도 광고 촬영을 진행했던 그의 부고는 갑작스러웠다. 당시 연예계는 슬픔과 충격에 잠겨 일정을 연기하고 그를 애도하며 추모를 이어갔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아역배우 데뷔,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어 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에서 고인이 출연한 '진리에게'가 베일을 벗었다.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한 작품이다.
'진리에게'는 '페르소나 : 설리'라는 제목으로 단편 영화들의 모음 프로젝트로 먼저 알려졌으나 설리가 사망하며 촬영이 중단됐다.
'진리에게' 정윤석 감독은 "배우를 아티스트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했다. 저 사람이 보여주는 태도나 침묵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도 인터뷰를 할 때 특별한 것 없이 생각을 정리하고, 주인공이 답할 때까지 기다렸다"며 작품 속 설리에 대해 회상했다.
세상을 떠난지 4년 만에 다시 '진리에게'로 세상에 나온 설리. 그를 향한 여전한 그리움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 팬들과 네티즌들은 설리의 미소를 기억하며 오늘도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부산국제영화제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