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시선을 높은 곳에 두고 그만큼 성장하려 한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는 비시즌 강행군을 계속했다. 지난 3월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출전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강소휘는 잠재력을 발휘하며 해결사로 발돋움했다.
국제대회를 돌아본 강소휘는 "선수들이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음에도 100% 최선을 다했는데 성적이 안 나와 많이 속상했다"며 "비판도 맞는 말이라고 느낀다. 선수들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한국 배구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시 V리그에 집중할 때다. 오는 14일 2023~2024시즌이 공식 개막한다. 강소휘는 "처음 느끼는 피로감이다. 이틀 동안 푹 쉬고 지난 11일부터 보강 운동을 시작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무릎을 근육으로 잡아줘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안 하면 통증이 생긴다"며 "걱정스럽긴 하다. 실전 감각 면에서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세계무대에서 배운 것을 십분 활용하려 한다. 강소휘는 "국제대회를 치르다 KOVO컵 대회를 해보니 블로킹이 정말 잘 보였다. 확실히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힘들게 경험을 쌓았으니 잘 써먹어 보겠다. 라이벌을 외국인선수들로 잡고 공격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 외인들을 따라가다 보면 더 발전할 수 있을 듯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 내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다. 기존 주전 세터 안혜진이 어깨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GS칼텍스가 아시아쿼터 선수를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에서 세터 소라야 폼라로 교체한 배경이다. 그러나 폼라가 임신으로 떠나게 되며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를 데려왔다. 톨레나다와 세터 김지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
더불어 새 외인인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자유계약(FA) 이적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자유신분이던 리베로 김민지와 세터 김지우(이상 전 소속 흥국생명)도 GS칼텍스의 일원이 됐다.
강소휘는 "세터와 호흡을 못 맞춰봤다. 대화를 많이 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맞춰야 할 것 같다"며 "톨레나다의 세트가 조금 느리고 높은 편이라고 하더라. 나는 빠른 것을 좋아해 공을 빠르게 연결해달라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세터와 한 번도 같이 해본 적 없다. 잘 맞으면 좋겠다. 배구 용어는 간단하니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김)지원이도 있고 신인 세터(이윤신)도 잘한다고 들었다. 골고루 잘 맞춰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주장을 맡았다. 강소휘는 "정신력을 강조한다. 집중 못 하고 쉬운 공을 놓치면 화가 난다. 그럴 땐 소리도 친다"고 귀띔했다. 그는 "책임감, 부담감은 항상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엔 5, 6위에 머물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챔피언결정전을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뚜렷하다. 강소휘는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 성공), 공격성공률 40%, 리시브 효율 40%, 라운드 MVP 수상"을 나열한 뒤 "팀을 챔프전으로 이끄는 것까지 꿈꾼다. 목표를 여러 개 세워야 성취감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