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개그맨 유세윤이 70년 생물학 박사 부캐릭터를 선보이는 '지구별 별책부록'이 정규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오전 KBS 1TV '비공개- 지구별 별책부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세윤(부캐 닥터), 김슬기라PD, 윤기영 작가가 참석했다.
'비공개- 지구별 별책부록'은 자연다큐와 코미디의 신박한 이종 결합으로 코미디의 힘을 빌려, 우리의 모든 것인 자연 그리고 지구를 더 깊이 이해 프로그램.
유세윤이 어설픈 전문가 '닥터유'로 분해 천방지축 코믹 프리젠팅을 선보이며 재미를 더한다.
이날 유세윤은 참여 소감에 대해 "70년 가까이를 생물학에만 전공을 해왔던 사람이고 방송 진행을 처음이라서 서툰 점이 있겠지만 양해를 부탁드린다. 그동안 보아오지 못했던 환경 다큐멘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슬기라PD는 "다큐와 예능을 함께 접목시켜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하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자연다큐이긴 한데 예능의 B급도 가져간다. B급다큐, 코믹 다큐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부캐릭터 유박사를 언급하며 " 유세윤 씨는 연기력도 출중하시고 유머감각도 좋으시기 때문에 함께 이끌어가주시면 저희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어 모시게 됐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윤기영 작가 또한 "예전에 유튜브에서 페이크 다큐도 하셨다. 자연 다큐를 다룬게 있었는데, 그런 걸로 환경문제를 다뤄도 좋겠다고 생각했고 흔쾌히 만나게 됐다"며 유세윤을 칭찬했다.
제작 의도에 대해서는 "'회사가기 싫어'를 공동 연출한 PD가 노동문제를 재밌게 풀어보자고 했었다. 이번 프로그램 요청은 환경 다큐멘터리를 재밌게 풀어보자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소할 수도 있고 어디까지 예능, 코믹 요소가 들어가야 할지 밸런스를 잡는 것"이라며 "유박사와 유세윤 사이에서 노력해 주신 세윤 님 덕에 잘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유세윤은 "연구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제가 박사 소리 듣지만 어디 가면 개그맨 소리 듣습니다"라며 부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받아들여주시면 어떨까 했는데, 기획한다고 하셔서 더할 나위 없이 선뜻 오케이 했다"고 전했다.
유세윤은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고.
그는 "관심이 있던 만큼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을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긴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궁금했다. '사람들이 담배 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면 지구는 몇 년 뒤에 담배꽁초로 뒤덮이게 될까?'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린시절 부터 지금까지 작은 문제든 큰 문제들을 환경에 대한 문제를 줄곧 가져왔던 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PD는 "제작하고 있는 입장에서,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도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었다. 자연과 예능이 케미가 맞을까 싶었다. 주변 반응이 괜찮아서 내년에 정규방송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구별 별책부록'은 오는 13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