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화사한 그녀' 엄정화가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화사한 그녀'(감독 이승준)에 출연한 배우 엄정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화사한 그녀'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 분)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
엄정화는 작품 중 새롭고 매력적인 얼굴을 소화하는 변장술의 달인인 화사한 꾼 지혜 역을 맡았다.
그는 "오랜만이기도 하고 작품이 너무 없었던 터라, 나쁘지 않고 재밌으니까 해야겠다. 코로나 기간이어서 다르게 생각하면 코로나 걸리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도 있지만 들어갈 수 있는 작품이 있어서 더 많이 마음이 갔던 것 같다"고 3년 만의 스크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시사에 앞서 먼저 편집본을 봤다는 그는 "음악 없이 보니까 괜찮을까, 음악이 주는 효과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채워지면 많이 좋아지겠다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 개봉할 때까지 시간이 걸려서 시사 때도 고민하다가 봤다. 너무 긴장이 돼서 어지럽더라. 그래서 중간에 나갔다. 벽을 붙들고 '괜찮을까?' 이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걱정이 많은 편이기도 한데 이번 작품은 특히 그랬다. 중간에 나갈 정도로 숨을 못 쉬겠더라. 이게 '즐겁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고 깊은 고민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VIP 시사회 때 웃음이 많이 나오고 즐거워해 줬다. 다들 기쁜 마음으로 애프터파티를 했다. 친구들도 재밌다고 말해주고 눈빛들이 진심이어서 행복하게 봤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후기에 대해 "(홍)진경이가 '이게 무슨 코미디'냐며 너무 웃었다고 하더라. 누군가에게 웃음을 줬다는 것만으로도, 그것도 홍진경에게 그런 웃음을 줘서 '진경이가 인정했다'는 생각에 마음을 놨다. 정재형, 화사, 닥터 차정숙 팀도 너무 재밌다고 메시지를 남겨줬다. 그날 밤은 다리를 뻗었다"고 전했다.
코믹 연기로 계속 두각을 드러낸 그는 "그런 연기를 할 때 자신이 있다.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제 영화 중에 그런 영화가 많지 않나. 그 영화가 다르게 보였으면 하는 건 있지만 유연하게 연기할 때도 편하게 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사한 그녀'는 오는 11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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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