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기에 빠졌지만 미래는 준비한다.
2023/24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새 카드를 물색 중이다. 일본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구보 다케후사를 눈여겨 보는 것으로 드러냈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이 9일 스페인 이적시장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구보는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맨유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구보를 다시 데려가길 원하고 있다.
'더 하드 태클'은 "구보는 이번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선수로 모든 대회 통틀어 5골을 넣었다"며 "유럽 축구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빅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맨유는 제이든 산초, 안토니와 같은 선수들은 큰 돈 들여 데려왔지만 결과는 큰 실망이었다. 이제 대안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측면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구보가 이미 맨유와 연결됐다고 알린 것이다.
신문은 "구보는 맨유에 완벽한 영입처럼 보인다"며 "22살인 그는 맨유에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 맨유 같은 빅클럽 합류 기회는 구보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맨유가 구보를 손에 넣기 위해선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을 넘어야 한다고 관측했다. "맨유가 스페인 거함을 이기고 구보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더 하드 태클은 "레알과 맨유 모두 구보 영입할 재정은 넉넉하다.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신문은 아울러 "맨유를 지휘하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에서 재능 넘치는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왔다"며 "구보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이상적인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보가 레알보다는 맨유를 선택할 것으로 보는 대표적인 견해는 레알에 세계적인 윙어들이 있다는 점이다. 매체는 "라리가 거함엔 이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있다"며 "구보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애서 백업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에 합류한 구보는 데뷔 시즌 라리가 35경기 9골을 넣어 팀을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끌더니 새 시즌에도 라리가 7경기에서 5골을 폭발하며 지난 시즌 골 기록을 일찌감치 넘을 태세다. 빅리그에서 맹활약하다보니 이제는 대형 클럽들이 그를 노리는 것이다.
다만 구보의 바이아웃이 6000만 유로로 알려져 맨유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투자를 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구보가 박지성(한국), 덩팡저우(중국), 가가와 신지(일본)에 이어 맨유서 뛰는 아시아 4호 선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