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슈느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양궁 남자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 양재원(상무), 김종호(현대제철)는 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푸양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8강전서 태국의 키티팟 우타이몽콜-시라포프 차이낙-라타나다나이 웡타나에 228-222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에서 리커브만 양궁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것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선 지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컴파운드 종목도 치러지고 있다.
리커브는 도움 없이 근육 힘으로만 쏘는 활을 가리키며, 컴파운드는 기계의 도움을 받는 활을 말한다. 컴파운드는 50m, 리커브는 70m 거리에서 선수가 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표적지 지름도 달라 리커브가 122cm, 컴파운드가 80cm다. 10점 구역은 각각 12.2cm, 8cm다. '완벽한 10점'을 의미하는 엑스텐(x10) 구역은 각각 6.1cm, 4cm다.
점수 산정 방식도 달라 리커브는 세트제를 실시하지만 컴파운드는 총점제를 채택하고 있다.
컴파운드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차례대로 2발씩 쏴 총 6발을 쏜다. 4엔드까지 진행되며 각 팀이 얻을 수 있는 총점은 240점이다
컴파운드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차례대로 2발씩 쏴 총 6발을 쏜다. 4엔드까지 진행되며 만점은 240점이다. 4엔드까지 획득한 총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
앞서 열린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서 동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한국 양궁은 남자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014 인천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낸다면 대회 2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주재훈은 전날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소채원과 함께 양궁 종목 첫 메달을 따냈다. '최강' 인도 양궁에 밀려 은메달에 그치긴 했으나 항국 양궁의 기를 세워주는 데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 이우석-임시현 리커브 대표팀이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주재훈을 비롯한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태국전도 산뜻하게 시작했다. 10-10-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태국은 9-9-10을 맞혔다. 이어 대표팀이 다시 10-9-10을 쐈다. 태국은 10-9-9였다. 대표팀이 59-56으로 1엔드를 승리했다.
2엔드에서 격차가 좁혀졌다. 태국이 9-9-10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7-9-10이었다. 태국이 10-10-9를 맞혔고, 대표팀이 9-10-10을 쏴 114-113으로 1점 차까지 좁혀졌다.
3엔드에서도 점수가 유지됐다. 태국은 10-10-8을 쐈다. 대표팀은 10-9-9였다. 이어진 태국 차례에서 9-10-9가 나왔다. 대표팀도 9-9-10을 기록해 170-169로 1점 차가 유지됐다.
4엔드에서는 태국이 9-9-9를 맞혔다. 대표팀은 10-10-10을 기록했다. 태국은 마지막 3발을 모두 9점에 맞혔다. 대표팀은 9-9-10을 맞혔다. 228-222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