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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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KKKKKKKKK' 한국, 일본에 6회 1-0 리드...안경에이스 선발 적중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10.05 14:48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의 호투를 앞세워 한일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은 5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김혜성(2루수·키움)-최지훈(중견수·SSG)-윤동희(우익수·롯데)-노시환(3루수·한화)-문보경(1루수·LG)-강백호(지명타자·KT)-김주원(유격수·NC)-김형준(포수·NC)-김성윤(좌익수·삼성)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박세웅이 출격했다.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을 잠재웠다. 말 그대로 '완벽투'를 선보이면서 한국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박세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1회초 선두타자 나카가와 히로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나카가와가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박세웅은 2번타자 모치즈키 나오야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3번타자 기타무라 쇼지에 좌전 안타를 허용, 상황이 1사 1·3루로 악화됐다. 

박세웅은 여기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일본 4번타자 사토 타츠하코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마루야마 마사시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박세웅은 2회초부터 더 힘있는 공을 뿌렸다. 선두타자 사사가와 고헤이를 2루수 뜬공, 스즈키 세이후를 유격수 뜬공, 나카무라 진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미나미 료를 우익수 뜬공으로 간단히 제압한 뒤 나카가와 히로키, 모치즈키 나오야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4회초 선두타자 미타무라 쇼지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사토 타츠하코, 마루야마 마사시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기세를 올렸다. 사사가와 고헤이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5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스즈키 세이후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나카무라 진을 2루 땅볼, 미나미 료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다. 2사 2루에서는 나카가와 히로키를 삼진으로 제압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일본은 박세웅의 구위에 눌려 6회초 공격도 힘을 쓰지 못했다. 박세웅은 선두타자 모치즈키 나오야, 기타무라 쇼지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4번타자 사토 타츠히코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삼자범퇴로 6회초를 끝냈다. 

5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박세웅을 도와주지 못했던 한국 타선은 6회말 드디어 점수를 얻었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중전 안타와 일본의 실책으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최지훈의 희생 번트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노시환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김혜성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귀중한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리드를 잡았다는 데 의미가 컸다.



한국 벤치는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투수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다. 박세웅은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하고 남은 이닝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게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콩을 10-0 8회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대만에 0-4로 패했다. 이어 태국을 17-0 5회 콜드게임으로 이기고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 라운드는 A, B조 1~2위가 모여 경기를 펼친 뒤 상위 2개국이 금메달 결정전, 하위 2개국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붙었던 팀들끼리는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결과가 슈퍼 라운드 순위 결정에 반영된다.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 라운드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날 일본, 다음날 중국을 모두 이긴 뒤 다른 팀들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몰려 있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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