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정한재(수원시청)가 한국 레슬링 대표팀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정한재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이슬로몬 바크흐라모프(우즈베키스탄)를 5-4로 물리쳤다.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한국 레슬링 첫 메달이다.
이날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조라만 사센베코프(키르기스스탄)에게 0-9, 2피리어드 테크니컬폴로 패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점수 차가 9점 이상이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
정한재는 8강 상대였던 조라만이 결승에 진출하며 패자부활전 티켓을 얻었다. 패자부활전 1라운드에서 아슬라몬 아지조프(타지키스탄)를 9-0 테크니컬폴로 완벽히 제압하며 동메달결정전에 올랐다. 접전 끝에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표팀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입상에 성공했다. 당시 동메달을 챙겼다. 세계랭킹 4위 리궈차오(중국)를 물리치는 등 물오른 실력을 뽐냈다. 기세를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꿈을 펼치려 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동메달결정전 1피리어드서 정한재는 1분 32초를 남기고 태클 기술에 성공해 2점을 선취했다. 상대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 원심이 유지되며 정한재가 1점을 추가했다. 비디오 판독 신청 시 판정이 바뀌지 않으면 상대 선수에게 1점이 주어진다.
1피리어드를 3-0으로 마친 뒤 2피리어드에서도 순항했다. 경기 종료 2분 7초 전 상대 반칙으로 1점을 더 얹었다. 그러나 정한재는 경기 종료 14초를 앞두고 들어 메치기 기술을 허용했다.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종료 10초를 남긴 상황서 정한재가 상대 반칙으로 귀중한 1점을 획득하며 5-4, 승리를 장식했다.
한국 레슬링의 베테랑 간판스타 김현우, 류한수(이상 삼성생명)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우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16강에서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이란)에게 3-9로 패했다. 아민이 결승에 진출해 김현우도 패자부활전으로 나아갔다. 딜쇼드 오몬젤디에프(우즈베키스탄)에 6-3 승리를 거뒀다. 동메달결정전에서 리우 루이(중국)와 격돌한다.
류한수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8강에서 다니알 소라비(이란)에게 0-9, 1피리어드 테크니컬폴 패배를 당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노렸으나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대로 탈락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 신병철(전북도청) 역시 1라운드 16강에서 패한 뒤 탈락을 맛봤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