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회장님네 사람들' 배우 이순재가 금연한지 41년 째라고 밝혔다.
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이순재는 "김수미가 밥장사하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며 "김용건, 이계인 등 고정 출연이 몇몇 있더라. 밖에서 '회장님네 사람들' 들여다보고 느낀 점이 있었다. 재밌는 이야기 나올 것 같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김수미는 이순재에게 "현역 배우 중에 최고령이다. 기분이 어떠냐"라고 묻자 "살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나도 모르는 사이에"이라며 겸손했다.
1934년생인 그는 1936년 신구와 두 살 차이나며, 1939년생인 최불암과 1940년생인 박근형보다도 나이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람들은 이순재와 김용건이 함께 촬영 중인 드라마 '개소리'를 언급했다. 극 중 유일하게 강아지와 소통한다는 이순재는 "개 때문에 문제야. 말을 안들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용건은 "개가 장면이 많다. 1부부터 12부까지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계인은 이순재, 김용건과 함께 촬영한 '상도'를 언급하며 "나는 열 마디도 안외워진다. 이순재는 대본 한 번만 봐도 다 하더라. '이순재 선배는 다 외우는데 젊은 놈들이 못외운다'며 혼났다. 대본을 미리 받은 거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연극 '리어왕'에 출연한 이순재는 해당 연극에서도 긴 대사를 소화했다. 그는 "3달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내가 막히면 막을 내릴 수 밖에 없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하니까 2~3달 전부터 다 외워야 해"라며 프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수미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언급하며 "다들 지쳐서 있는데 (이순재) 선생님 혼자 밤을 지새울 기세야. (체력을) 타고 났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밥벌이인데 (해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982년도에 담배를 끊어 금연 41년 차라는 이순재는 "방송 통폐합 이후 대하드라마 '풍운'에서 대원군 역을 맡았다. 섭종으로 등극 후 만조백관 앞에서 4분 스피치를 해야했다. 울분을 토하면서 터트려야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TBC 멤버는 날 알았지만, KBS 멤버들은 날 몰랐다. 본 때를 보여줘겠다 싶어 NG를 내면 안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목에 장애가 와 담배를 끊었다. 결국 한 번에 끝냈다"라며 "대상을 줄 줄 알았는데 안 주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tvN STORY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