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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 혐의' 안토니, '맨유 훈련장' 전격 복귀...UCL 갈라타사라이전 출전?

기사입력 2023.10.02 17:32 / 기사수정 2023.10.02 17:3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가정 폭력 혐의로 고소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과 팬들을 걱정시켰던 안토니가 일단 맨유 훈련장 복귀에는 성공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일(한국시간) "안토니가 가정폭력 주장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복귀했다"라며 안토니 복귀 소식을 전했다. 

맨유 공격수 안토니는 지난 9월 가정 폭력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9월 4일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가정폭력, 신체 상해 및 위협 혐의로 안토니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카발린은 브라질 내에서 유명한 DJ이자 SNS 팔로워 숫자가 48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다. 그녀는 안토니로부터 감금은 물론이고, 폭행과 협박도 당했다며 주장했다.

해당 논란은 최근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지난 8월에도 카발란이 안토니를 가정 폭력 혐의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영국 매체에서는 "카발린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안토니와 함께 있을 때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라며 "그녀의 변호사는 현재 안토니에 대한 혐의 증거를 설명하는 70페이지 분량의 문서와 경찰 보고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건을 접수 받은 브라질 경찰 보고서에는 카발린이 상파울루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파티에서 안토니에게 처음으로 폭행당했다고 진술돼 있으며, 팔과 머리카락을 잡고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신 17주차였던 카발린은 결국 유산했다.

첫 폭행 발생하고 한 달 후인 2022년 8월 다시 안토니와 교제를 시작한 카발린은 지난 1월 두 번째 폭행을 당했다. 이후 영국에서 2번 더 폭행 당했고, 안토니 어머니와 친구가 이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토니에게 협박당한 사실도 경찰에게 알렸고, 폭행으로 상해를 입은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카발린은 지난 5월 이후 안토니와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곧바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문을 SNS를 통해 올리며 해당 사건의 향방은 알기 어려워지는 듯 보였다. 

안토니는 자신의 SNS에 "난 내가 피해자가 된 잘못된 비난에 대해 팬, 친구들, 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릴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 처음부터 경찰 측에 정당한 해명을 제공하며 이 사건을 다뤘다.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알렸다.

이어 "이 혐의는 거짓이다. 앞으로 나올 증거들은 내가 무죄임을 밝혀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난 카발린에게 어떠한 신체적 폭력을 가하지 않았다. 경찰 수사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며 카발린의 주장이 완전한 거짓이며 폭행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논란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에도 억울함을 주장했었다.

안토니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9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의 대표팀 승선을 철회했고, "지난 4일 공개된 사실에 대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피해자,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 브라질 대표팀, 브라질축구협회를 보호하기 위해 안토니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맨유 구단도 지난 10일 안토니의 혐의를 인지했다고 밝히며 안토니의 구단 복귀 시기를 연기했다. 맨유 합류가 미뤄진 안토니는 브라질 현지 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최근에서야 영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가 영국에 복귀한 후 맨유는 지난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는 브라질과 영국에서 경찰 조사에 협조했다. 팀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며, 선발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의 조사가 진전됨에 따라 기존 결정이 바뀔 수 있으며, 우리는 폭력과 학대를 규탄한다. 이 상황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한다"라며 당장 안토니가 팀에 복귀했지만, 사건 결과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음도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가 맨유 훈련장에도 복귀했다는 소식과 함께 향후 맨유 경기도 곧바로 소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더선은 "맨유의 스타 안토니가 가정 폭력 혐의 이후 처음으로 훈련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내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유와 갈라타사라이의 경기에서 복귀할 수도 있다"라며 안토니의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이어 "안토니는 지난주 영국에 돌아와 맨체스터 경찰과의 자발적인 조사에 참석했고, 혐의를 부인했다. 안토니는 캐링턴에서 모습이 포착됐고, 맨유는 튀르키예 명문을 상대로 취약한 팀에서 그를 다시 기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에게는 확실히 안토니의 복귀는 호재일 수 있는 부분이다. 맨유는 그간 안토니에 이어 제이든 산초까지 훈련 태도 논란으로 에릭 턴 하흐 감독과 분쟁을 겪으며 오른쪽 윙 자원에 파쿤도 펠레스트리 밖에 대체 선수가 없었다. 

우루과이 유망주 파쿤도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경기에서 활약은 저조했다. 턴 하흐 감독 입장에서도 최근 팀의 부진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경기 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안토니의 복귀가 시급한 상황이다.




맨유는 올 시즌 안토니가 출전한 4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뒀는데, 안토니가 출전하지 않은 2승 3패로 조금 더 부진했다. 특히 리그컵 경기를 제외하면 1승 3패로 안토니의 복귀 자체가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지난 바이에른 뮌헨전을 3-4로 패한 맨유는 이번 갈라타사라이와의 홈 경기에서는 확실히 승리해야 하기에 안토니의 기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토니를 고소한 카발린은 안토니의 선발 제외를 요구하기도 했다. 카발린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안토니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가 경기를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 나는 그로 인해 완전히 망가졌다. 어떻게 안토니만 삶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가"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토니의 훈련장 복귀로 그의 경기 복귀 가능성도 커진 가운데, 맨유가 아직 사건을 조사 중인 안토니의 선발 출전을 강행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맨유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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