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르셀로나가 팀 내 최고 유망주 라민 야말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엄청난 규모의 바이아웃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특급 유망주 라민 야말이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2007년생 유망주 야말은 아직 중학생인 어린 선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지난 2022/23시즌 막바지인 라리가 32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 교체로 출전해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 시즌이 UEFA 유스리그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그는 시즌 막판 사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야말의 데뷔 당시 화제가 됐던 이유는 그가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기존 최연소 출전 기록은 과거 1992년 아르망 마르티네스 사기가 보유한 15세 335일이었다. 야말은 15세 292일로 해당 기록을 제치고 최연소 출전자가 됐다. 바르셀로나도 경기 후 해당 사실을 SNS에 올리며 야말의 데뷔를 축하했다.
그리고 2023/24시즌 야말은 1군 팀으로 정식 승격했다. 그는 이번 시즌 라리가 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3라운드 비야레알전엔 2도움을 기록해 팀의 4-3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야말은 최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팀의 핵심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야말은 이후 스페인 대표팀에도 합류해 성인 대표팀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기록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16세 57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해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연소 A매치 출장 선수가 된 야말은 조지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득점까지 기록하며 스페인 최연소 A매치 득점자로도 올라섰다.
당시 야말의 16세 57일 득점 기록은 지난 1882년 15세 160일의 나이로 득점한 샘 존스톤(북아일랜드), 그리고 1906년 16세 12일의 나이로 득점한 조세프 호르바스(헝가리) 다음 가는 기록이다. 100년이 넘어 탄생한 역대급 최연소 득점 기록이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구단과 스페인 역사에 이름을 남긴 야말을 붙잡기 위해 곧바로 재계약 협상에 돌입해 합의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야말은 10억 파운드(약 1조 650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이 포함된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그들의 유망주를 2026년까지 잡아둘 것으로 보이며, 공식 계약은 월요일에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계약이 합의된다면 야말은 바르셀로나의 다음 왕조를 위한 기반을 페드리, 파블로 가비와 함께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야말은 곧바로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점쳤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해당 조항에는 바이아웃도 포함됐다"라며 "계약은 월요일에 공식적으로 체결되고, 이미 비밀리에 지난 7월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미 바르셀로나와 야말은 계약에는 합의한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바르셀로나가 야말의 계약에 포함한 10억 파운드의 바이아웃은 야말의 성장과 기대치에 대한 표현이며, 또한 팀 내 특급 유망주를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과거 네이마르의 바이아웃으로 2억 2200만 유로(약 3180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을 설정했음에도 파리 생제르맹이 이를 지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나서 선수를 보내며 당황스러운 매각을 경험한 바 있다.
야말과의 재계약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번 야말을 중심으로 팀의 전성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