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국 원저우, 나승우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북한과의 아시안게임 8강전에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중국 원저우에 위치한 원저우 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최다 득점자 손화연 등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김정미가 골문을 지키고 추효주, 심서연, 장슬기, 김혜리가 수비를 구축한다. 천가람, 지소연, 전은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손화연과 최유리, 박은선이 최전방 3톱으로 출전한다. 대표팀은 상하의 '올 레드'로 북한을 상대한다. 골키퍼는 '라이트블루'다.
북한은 골키퍼에 김은희, 수비에 리명금, 리혜경, 위정심, 리금향이 출전하고 중원에 주효심, 리학, 최금옥이 서며 공격에 안명송, 김경영, 홍성옥 3톱을 내세운다.
대표팀은 북한보다 다소 불리한 일정 속에 이번 8강전을 치르게 됐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홍콩전 이후 단 하루 밖에 쉬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싱가포르와 경기 후 이틀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북한 조에 속했던 캄보디아의 불참 선언으로 팀 수가 한 팀 적어진 탓이었다.
이에 대해 벨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6개팀이 각각 다른 경기 수를 치러야하는 시스템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간다"라면서 "북한의 경우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이틀의 시간이 주어졌으나 우린 단 하루만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우리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반면, 북한은 2경기만 했다. 대회 운영에 의문이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 벨 감독은 "준비할 시간이 하루 밖에 없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일정상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북한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중요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전적은 대표팀의 절대 열세다. 지금까지 총 19번 맞붙어 단 1승만 챙겼다. 18경기에서는 3무15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대결은 2017년 동아시안컵 경기로 대표팀의 0-1 패배였다. 유일한 승리는 200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였다.
하지만 토너먼트라는 특수한 상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비기기만 해도 연장전, 승부차기로 넘어가기 때문에 충분히 4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2017년 4월 여자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에서 1-1로 비기고 득실차에서 앞서 북한을 탈락시킨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대표팀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4회 연속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난적 북한을 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