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탁구 여자복식 세계 1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코로나19 이후 처음 국제대회에 나선 북한 조를 누르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 올랐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9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GSP Gymnasium)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16강에서 북한의 김금영-편송경 조를 맞아 게임 스코어 3-1(11-4 5-11 11-9 12-10)으로 이겼다.
이번 경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벌어진 두 번째 남북 대결이었다. 앞서 28일 혼합복식 16강에서 장우진-전지희 조가 함유성-김금영 조를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3-2(6-11 11-5 11-8 11-6 6-11)로 누르고 8강 티켓을 거머쥔 적이 있었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8강에서도 이겨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5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자다.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실력을 과시하듯 신유빈-전지희 조는 1게임을 11-4로 가볍게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북한 선수들이 이런 저런 공격을 해보려고 애썼지만 그 때마다 신유빈이 의도를 간파하고 빠르게 받아쳐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 선수들이 전지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2게임을 11-5로 손쉽게 따내더니 3게임에서도 8-6까지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 전열을 정비해 9-6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결국 11-9로 3게임을 따내며 승부의 추를 다시 한국 쪽으로 돌려놨다.
4게임에서도 한국이 뒤집기를 해냈다. 경기 후반 북한 선수들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10-10 듀스까지 쫓아갔고 여기서 두 점을 먼저 얻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천쓰위-황이후아(대만) 조와 사르비노즈 미르카디로바-안젤리나 로마노브스카야(카자흐스탄) 조가 치르는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