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접영 200m에서 결승에 오른 문승우가 한국 수영에 일고 있는 금빛 물결의 마지막 피날레 장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승우는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200m 예선에서 1분58초33을 기록, 1조 1위 및 전체 5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문승우는 0.61초 만에 빠른 스타트를 선보여 1위로 치고 나갔고, 일본의 모리모토 텟페이보다 0.18초 일찍 터치 패드를 찍어 1조 1위를 기록했다. 전체 5위로 예선을 통과해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문승우는 "결승에서 좋은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고 밝히면서 "일본이 우리랑 체격도 비슷한데 왜 일본은 항상 잘할까라는 생각을 상항 갖고 있었다. 이번 경기에 앞서 (황)선우나 모든 형들이 다 잘 이끌어 준 것 같다. 나도 마지막에 피날레를 한 번 멋지게 장식해보고 싶다"고 금메달 획득으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회 수영 대표팀은 자유형을 중심으로 접영, 배영, 평영, 개인혼영, 계영, 혼계영 등 전종목에서 고루 좋은 실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28일까지 지유찬의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 계영 대표팀의 남자 계영 800m 금메달,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 백인철의 남자 접영 50m 금메달, 김우민의 남자 자유형 800m 금메달 등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종전 광저우 대회 4개)을 깨트렸다.
아울러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총 메달 18개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총 메달 16개를 경신한 상황이다. 여기서 김우민이 금메달 하나를 더 손에 넣는다면 그야말로 한국 수영의 전성기를 알리는 이번 대회 화려한 피날레가 될 수 있다. 문승우까지 메달을 손에 쥐면 역대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 20개도 경신 가능하다.
문승우는 "백인철 선수가 '(지)유찬이도 했으니까 늘 먹던 거 먹어라'라고 하더라"면서 "선수촌에서도 방을 같이 쓰고 있다. '같이 한 번 해보자', '나도 열심히 해볼게'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금메달을 앞둔 몸상태는 최상이다. 문승우는 "몸은 다 좋은 것 같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나도 오전에 비해 오후에 훨씬 기록이 잘 나오는 편"이라며 오후 결승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문승우가 출전하는 남자 접영 200m 결승은 29일 오후 9시48분에 열린다.
사진=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