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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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코치님과 계속 이야기 나눴다"…조언으로 반등 해법 찾은 구자욱

기사입력 2023.09.29 08:15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여러 선수가 타격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여전히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1-1 대승을 거두고 55승1무75패(0.423)를 마크했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최채흥이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면, 타선에서는 타자들의 고른 활약이 두드러졌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안타를 몰아쳤고, 류지혁과 이성규가 나란히 5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주전 외야수 구자욱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특히 안타가 타점으로 이어진 게 고무적이었다. 구자욱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3루에서 우전 안타로 3루주자 김현준을 불러들인 데 이어 4회초 2사 1·2루에서는 손주영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면서 팀의 빅이닝에 힘을 보탰다. 구자욱은 4회말 윤정빈과 교체되면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린 구자욱은 후반기 들어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달에는 22경기 85타수 35안타 타율 0.412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왕 경쟁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구자욱은 이달 초가 되면서 주춤하는 듯했지만, 잠시 숨을 골랐을 뿐이었다. 지난 10일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기적으로 다시 안타를 꾸준히 생산했고, 17일 대구 롯데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10경기만 성적만 놓고 보면 37타수 16안타 타율 0.432 3타점으로, 한창 좋았던 8월의 모습을 되찾았다.



누구보다도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건 선수 본인이다. 경기 후 구자욱은 "최근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다치바나 타격코치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코치님께서 너무 정확하게 치려고 하지 말자고 하셔서 연습할 때부터 크게 스윙하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1군은 물론이고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다치바나 코치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한 구자욱은 "연습할 때처럼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제 남은 경기 수는 13경기다. 타격 선두 손아섭(NC·0.347)과 차이가 어느 정도 벌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경쟁은 유효하다. 막판 스퍼트를 내고 싶은 구자욱이 어떤 결과를 만들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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