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이정용이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정용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7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7월 9일 부산 롯데전 6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8월 이후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단추를 끼우는 것부터 쉽지 않았던 이정용은 1회초 리드오프 류지혁의 안타 이후 후속타자 김현준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고,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까지 세 타자 만에 2점을 헌납했다.
무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에게도 안타를 내준 이정용은 무사 1·2루에서 이재현의 유격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다. 여기에 1사 1·2루에서 이정용의 초구 이후 1루주자 피렐라가 스타트를 끊었다가 귀루하지 못했고, LG 야수들은 그 사이 3루로 뛴 2루주자 구자욱을 런다운으로 몰고 가면서 태그 아웃 처리했다. 야수들의 도움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이정용은 2사 2루에서 이재현의 중견수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초 실점을 최소화한 이정용은 서서히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2회초 1사에서 김영웅을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이병헌과 류지혁의 연속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초에는 김현준-구자욱-피렐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경기 개시 이후 이정용의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고비가 찾아온 건 4회초였다. 이정용은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이재현의 땅볼 이후 1사 2루에서 이성규와 김영웅에게 연속으로 1타점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이병헌의 안타 이후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좀처럼 2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몸을 풀던 손주영이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왔고, 손주영의 실점으로 승계주자마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이정용의 실점이 더 불어났다.
이정용의 대량실점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LG는 5회 현재 0-9로 끌려가고 있다. 팀이 이대로 패배한다면 이정용은 시즌 2패째를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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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